워크인 클리닉에서 콧물 달리기할 뻔한 썰
노스밴쿠버 우리집 거실 구석, 보행기랑 장난감 산더미처럼 쌓인 매트 위.

오늘 낮에 애기가 코맹맹이 소리를 내길래 동네 워크인 클리닉을 다녀왔어. 캐나다 와서 처음 가는 병원이라 엄청 쫄았지. 접수처에서 영어로 증상 설명하는데 뇌에 버퍼링 걸려서 콧물이 달리기한다고 할 뻔했어.

다행히 진료실 의사쌤이 한국분이셔서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지. 근데 진찰하시더니 그냥 물 많이 먹이고 푹 재우래. 약도 없이 진료 끝. 한국이었으면 감기약 3종 세트 받아왔을 텐데 이게 대자연의 나라 캐나다식 처방인가 싶더라.

빈손으로 집에 오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벌써 배랑 꿀을 사다 놓으셨어. 지금 부엌에서 배숙 끓이는 달달한 냄새가 진동하는데 솔직히 병원 처방보다 이게 더 믿음직스러워. 캐나다 병원 적응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나 봐.
ㄴㅂㅊㅂㅁ •223
댓글 2
콧물 달리기에서 뿜었네. 여기는 숨넘어갈 정도 아니면 진짜 약 안 주더라. 타이레놀이 만병통치약인 동네임
ㄷㅍ •
저도 처음에 워크인 갔다가 의사 선생님이 푹 쉬라는 말만 해서 엄청 당황했었어요. 차라리 할머니표 배숙이 직빵인 것 같아요
ㅅ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