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불 50센트 결제하고 20분째 진동벨만 쳐다보는데 첫 예약 손님 오기까지 딱 12분 남았다.
코퀴틀람 센터 근처 카페인데 평소엔 5분 컷이던 샌드위치가 오늘따라 함흥차사임. 아내가 챙겨준 도시락 식탁에 고이 모셔두고 강아지 산책만 시키고 후다닥 나온 내 잘못이 크다.
첫 손님이 하필 깐깐하기로 소문난 단골이라 1분이라도 지각하면 커트하는 내내 등골 서늘해질 텐데 미치겠음. 밖은 날씨만 쓸데없이 맑은데 내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방금 내 앞 번호 사람 커피 가져갔는데 내 샌드위치는 아직 빵도 안 구운 느낌임.
이걸 버리고 뛰자니 18불이 아깝고 기다리자니 가장의 밥줄이 위험함. 캐나다 5년 차 미용사 멘탈이 아침부터 샌드위치 하나에 바스라지는 중. 제발 알바생 손놀림에 모터 좀 달아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