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달러 스카이트레인 무임승차 벌금 딱지 끊길 뻔하다가 1초 만에 방어 성공한 썰 푼다.
아침 9시 전공 수업 지각할까봐 기숙사에서 미친듯이 뛰어나와서 스카이트레인 탔는데, 하필 오늘따라 문 앞에 트랜짓 폴리스들이 쫙 깔려 있는 거야. 평소엔 폰으로 쿨하게 탭하고 타는데 오늘 기계가 버벅대길래 지갑에서 실물 컴패스 카드를 꺼내서 찍었거든.
근데 내릴 때 덩치 산만한 경찰이 딱 막아서더니 카드 확인을 하겠다는 거 있지. 무의식적으로 당당하게 폰을 내밀었는데 기계에 찍어보더니 결제 안 됐다고 엄청 정색하는 거야. 순간 심장 덜컹하면서 내 소중한 생활비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 찰나에 아차 싶어서 가방 바닥에 굴러다니던 실물 카드 찾아서 잽싸게 들이밀었지. 경쾌하게 탭 처리 뜨니까 경찰 아저씨가 엄청 머쓱하게 웃으면서 길 비켜주더라. 하마터면 오늘 아침부터 스카이트레인에 강제 기부할 뻔했는데 완벽하게 방어하니까 아주 십년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네. 다들 탭할 때 뭐로 찍었는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