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하나로 버나비 사교계 제패한 썰
영알못 주제에 버나비 커뮤니티 센터 육아 모임에 덜컥 나갔어. 1년 차 육아휴직 아빠의 근자감이었지. 근데 죄다 엄마들뿐이라 입장하자마자 뻘쭘함에 숨이 턱 막히더라.

어색하게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데 웬 캐나다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말을 거는 거야. 대충 애기 몇 개월이냐 묻는 것 같아서 당당하게 텐 먼스라고 했어. 근데 그분이 갑자기 내 배를 보면서 빵 터지더라고.

알고 보니 애기 나이가 아니라 내 임신 개월 수 묻는 농담이었음. 나도 모르게 불룩 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억지웃음을 지었지. 내 뱃살이 글로벌하게 먹힐 줄은 꿈에도 몰랐네.

그걸 계기로 분위기 확 풀리고 다들 내 배 한 번씩 쳐다보면서 웃고 난리도 아니었어. 영어는 쥐뿔도 못하지만 뱃살 덕분에 동네 인싸 아빠로 등극했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은 뼈저리게 느꼈지만 나름 성공적인 캐나다 사교계 데뷔전이었달까. 묘하게 뿌듯해서 오늘 저녁은 치킨 시켜 먹을 예정임.
ㅂㄴㅂㅇㅇㄹ •223
댓글 2
글로벌 뱃살 인정합니다 저도 내일 커뮤니티 센터에 배 내밀고 가봐야겠네요
ㅂㅋ •
아재요 텐 먼스면 곧 출산이네 순산 기원한다
ㄷ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