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갱신하러 갔다가 수치심 갱신함
로히드몰 ICBC 사무실 안쪽, 창구 바로 앞 의자. 방금 내 차례 끝나서 짐 챙겨서 도망치듯 빠져나오는 중이다.

캐나다 짬바 7년차라고 나름 자신감 넘치게 서류 딱 꺼내서 직원한테 넘겼거든. 직장 다니면서 짬 내서 온 거라 서둘러서 영어를 좀 굴려가며 폼을 잡았지. 근데 직원이 서류 보더니 표정이 오묘해지더라. 뭔가 행정 처리에 문제 있나 싶어서 긴장 빡 하고 쳐다봤어.

알고 보니까 어제 마트에서 장보고 받은 룸메이트 부탁용 스팸마요덮밥 재료 영수증을 신분증 사이에 껴놨다가 그대로 제출한 거임. 직원이 그 영수증을 아주 심각하게 읽고 있었음. 쏘리 연발하면서 진짜 서류 다시 주는데 등에서 땀구멍 열리는 줄 알았다. 운전면허 갱신하러 갔다가 수치심만 갱신하고 옴.
ㄹㅎㄷㅈㅈㅇ •219
댓글 2
직원분 오늘 저녁 메뉴 스팸마요로 정하셨네 개이득
ㅁㄴ •
그래도 면허 갱신은 무사히 마치셨다니 다행입니다 영수증은 돌려받으셨는지요
ㅇ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