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15불 내고 리치먼드 커뮤니티 센터 배드민턴 모임에 처음 다녀왔다. 6개월 차 워홀러 인생 처음으로 캐나다 로컬 동호회를 뚫어버림. 룸메가 맨날 방구석에서 유튜브만 보지 말고 나가라고 등 떠밀어서 억지로 갔는데 완전 대박 징조가 보임.
처음엔 쭈뼛거리다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랑 파트너가 됐음. 솔직히 속으로 '아 오늘 네트 넘기기만 하겠네' 생각하며 방심했다. 근데 서브 넣자마자 할아버지가 스매싱을 날리는데 셔틀콕에 구멍 나는 줄 알았음. 알고 보니 동네 무림 고수 출신이셨음.
게임 끝나고 할아버지가 엄지 척 올리면서 다음 주에도 오라고 하심. 옆에 있던 다른 캐네디언 멤버들도 자기들 왓츠앱 단톡방에 초대해 줬다. 드디어 나도 캐나다 인싸의 길에 접어든 것 같아 가슴이 웅장해짐. 내일 당장 스포츠 매장 가서 100불짜리 새 라켓 하나 질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