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자마자 남편은 소파에 껌딱지처럼 붙어있고 저는 우리 집 털복숭이 상전님 모시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골든이어스 공원 쪽으로 걷는데 갑자기 뚱뚱한 청설모 한 마리가 도발을 시전하네요. 평소엔 우아하게 걷던 우리 댕댕이가 갑자기 썰매견으로 빙의해서 저를 끌고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24도 훈훈한 날씨에 강제 트레이닝 제대로 했네요. 구름이 살짝 껴서 걷기 딱 좋다고 방심했는데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습니다.
그래도 10년 차 밴쿠버 생활에 이런 다이나믹한 맛이 있어야죠. 내일은 주말이니까 이 텐션 그대로 살려서 본격적으로 캠핑 가려고 짐 싸는 중입니다. 산에서는 제가 우리 강아지 끌고 다니면서 썰매견 놀이하며 복수전 한번 해보려고요. 다들 평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