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통사고 나서 몸도 아프고 영어로 사고 정황 설명할 멘탈이 안 돼서 ICBC에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요청한 분 글이 올라왔어. (아프니까 당연히 모국어가 편하잖아?) 근데 연결된 통역사가 시작부터 대박 무례했다네. 다짜고짜 대답은 무조건 짧게 하라고 윽박지르고, 클레임 번호 불러주는 걸 글쓴이가 놓쳐서 다시 말해달라니까 번호 길지도 않은데 그걸 못 받아 적냐고 역정을 냈대. (자기가 ICBC 직원인 줄 아나봄?)
게다가 수화기 너머로 무슨 소음이 들렸는지 글쓴이보고 시끄러운 데 있어서 못 알아듣는 거 아니냐고 꼽을 주더래. 정작 글쓴이는 집에 혼자 있어서 완전 적막 그 자체였다고 함. (자기 쪽 백그라운드 노이즈면서 남 탓 시전한 듯) 나중엔 사고 설명 왜 영화처럼 디테일하게 못 하냐고 대놓고 짜증을 내서, 결국 글쓴이가 참다 참다 빡쳐서 못 해먹겠다고 끊어버렸다는 안타까운 사연임. 몸 다치고 차 망가진 것도 서러운데 통역사 때문에 2차 가해 당한 기분일 듯.
이거 읽는데 내가 다 스팀 돌아서 키보드 부술 뻔했어. 통역이라는 게 단순히 말만 옮기는 게 아니라, 당황한 사람 돕는 서비스 직종이잖아. 영어 안 돼서 도움 청한 약자한테 갑질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수사관 빙의해서 취조하듯 구는 건 진짜 선 세게 넘었지. 자기 기분 나쁘다고 일하는 내내 틱틱댈 거면 걍 집에서 쉬시지 왜 엄한 사람한테 화풀이인지 모르겠어.
근데 밑에 달린 댓글들 반응이 더 충격적이야. 글쓴이 혼자 겪은 일이 아니더라고. 어떤 사람은 통역사가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건성건성 대답해서 자기가 오히려 눈치 보며 통화했다고 하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 통역사한테 무례하게 응대받아서 다시는 요청 안 하겠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음. (이 바닥 좁아서 어차피 그 사람이 그 사람일 확률 200%) 오죽하면 차라리 챗GPT나 AI 통역기가 낫겠다는 뼈 때리는 팩폭까지 등장했어.
이쯤 되면 평점이나 불만 접수 시스템 빡세게 도입해서 물갈이 한번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당장 나부터도 사고 나서 멘붕 왔을 때 저런 사람 걸리면 억울해서 잠도 못 잘 것 같아. 혹시라도 나중에 ICBC 전화할 일 생기면, 이상한 사람 걸렸을 때 참지 말고 쏘리 넥스트 외치고 바로 다른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해야겠어. 꿀팁으로 온라인 접수 먼저 하고 나중에 전화 오면 한국인 담당자로 배정해달라고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팁도 있으니까 다들 참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