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원베드 이사한다는 분이 커뮤니티에 질문 글을 올렸어.
무빙, 청소, 페인트 전부 다 업체를 불렀는데 팁을 얼마나 줘야 하냐는 내용이었지. 보통 어떻게 얼마나 주는지, 사람 수대로 줘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전체 건당으로 줘야 하는지 처음이라 1도 모르겠다고 물어보더라고. (이사 비용만 해도 이미 지갑 탈탈 털렸을 텐데 팁까지 고민해야 하니 멘탈 나갔을 듯)
요즘 어딜 가나 팁, 팁 거리니까 이젠 숨 쉬는 것도 팁 내라고 할 기세잖아. 정해진 서비스 비용을 수십에서 수백 불씩 지불했는데, 거기서 또 팁을 얹어줘야 한다는 게 진짜 선 세게 넘은 거 같아.
비싼 돈 주고 업체 쓰는 건데 왜 소비자가 일하는 사람 수고비까지 따로 챙겨줘야 하는지 뇌 정지 오더라고. (호구 잡히기 딱 좋은 K-정 문화의 씁쓸한 폐해 같음)
댓글 창 보니까 역시나 반응 완전 반반으로 갈렸어. 어떤 사람은 청소랑 이사 업체한테 스시 트레이 사서 점심 제공했더니 싸고 신속하게 해줬다고 15% 팁까지 더 줬다는 천사표 썰을 풀더라고.
근데 캐나다 15년 차라는 다른 사람은 업체 요금도 비싼데 왜 점심 제공이랑 팁을 줘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 안 간다고 완전 사이다 일침을 날렸어. 심지어 어떤 한인 이사업체 썼더니 끝나고 사장이 대놓고 "비용은 ××이고요. 팁도 포함해서 좀 더 주시죠."라고 요구했다는 충격적인 빌런 썰까지 등판했지 뭐야. (미용사는 서비스가 비용인데 왜 팁 줘야 하냐고 급발진하는 꿀잼 댓글도 있었음)
진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더니,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서비스 요금에 이미 인건비 다 포함되어 있는 건데 자발적 호구 인증하는 문화는 이제 좀 멈춰야 하지 않을까.
조만간 마트 셀프 계산대에서도 팁 달라고 화면 뜰까 봐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