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한 2주 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온몸에 뭔가에 물린 자국이 생긴다고 글을 올렸는데, 모기 물린 거랑은 확실히 다르고 가려움이 훨씬 심하다고 함. 빈대인지 진드기인지 본인도 정체를 모르겠대. 콘도가 아니라 아파트에 살면서 아파트 매니저랑 직접 계약한 상태인데, 이런 경우 아파트 측에서 방역 업체 불러서 처리해주는 건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업체 부르고 비용도 다 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이불 세탁도 전부 다 했는데 소용이 없고, 처음엔 다리만 물렸는데 이제는 온몸을 물리고 있다고 함.
이거 읽는데 진짜 몸이 간지러워지더라. 2주 동안 매일 밤 뜯기면서 잠들었을 생각하면 그냥 공포영화 그 자체 아닌가. 이불 세탁까지 했는데 그래도 계속 물린다는 거면 얘네가 세탁기를 비웃고 있는 수준인데, 진짜 멘탈이 버틸 수가 없었을 듯.
댓글이 진짜 레전드인 게, 일단 베드버그다 벼룩이다 진드기다 진단이 죄다 다름. 그 와중에 전직 호텔 매니저라는 분이 등장해서 "베드버그는 다 못 잡아요, 원목 프레임이면 거기까지 숨어있고, 방바닥 틈에도 들어가 있고, 업체 불러서 열로 하루종일 지지지 않는 이상 못 없앤다"고 하는데 이건 거의 사형선고급 댓글임. 또 다른 분은 홈디포 가서 살충제 6통 사다가 이불 침대 방바닥 구석구석에 아예 바르듯이 뿌리고 문 닫고 외출했다가 밤에 돌아와서 잤더니 다음날부터 괜찮았다는데 이건 이건대로 살충제 범벅 위에서 잔 거 아닌가 싶고. 결국 대부분의 조언이 "다 버리고 이사 가세요"라는 결론으로 수렴하고 있었음.
근데 그나마 희망적인 댓글도 있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빌딩 관리실에 얘기하니까 업체 불러서 방역해주고 비용도 관리실이 부담해줬다는 분도 있었거든. 제발 이분도 매니저한테 바로 연락해서 해결됐으면 좋겠다. 밴쿠버에서 렌트비도 비싼데 벌레한테 헌혈까지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