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반에 로히드 하늘 맛집 발견했어요
5시 28분에 눈이 번쩍 떠져서 가게 안에서 뒤척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밖에 나가봤거든요. 근데 하늘 색깔이 장난 아닌 거예요. 핑크에 보라에 주황이 한꺼번에 섞여서 무슨 인스타 수채화 필터 자동 적용된 줄 알았다니까요.

로히드 쪽으로 슬리퍼 끌고 살짝 산책 나갔는데 12도 새벽 공기가 얼굴에 착 감기면서 이게 진짜 천연 에스테틱이구나 싶더라고요. 새들이 떼로 지저귀는데 BGM 퀄리티가 유튜브 자연소리 영상 저리 가랍니다.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게 오히려 이득이다 싶었어요.

캐나다 온 지 딱 2년 됐는데 6월 새벽이 이렇게 예쁜 줄 오늘 처음 알았네요. 한국에서 자영업할 때는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도 없었는데 여기선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와 줘요. 혼자서도 이런 아침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뿌듯하고 오늘 하루도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아침이었답니다.
ㄹㅎㄷㅋㄹ •420
댓글 4
새벽 5시에 자동 기상하는 거 50대 기본 스킬 아닌가요 ㅋㅋ 근데 그걸 산책으로 연결하시는 센스는 진심 인정합니다
ㅂㅋ •
나도 로히드 쪽 새벽 하늘 본 적 있는데 진짜 폰카로 안 담기는 색감임 ㅋㅋ 눈으로만 봐야 하는 뷰
ㅆㄹ •
천연 에스테틱이라는 표현 너무 찰떡이에요. 저도 내일 일찍 일어나봐야겠어요 근데 내일의 저는 절대 안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벌써 드네요
ㅋㅍ •
    
오늘 밤의 나와 내일 아침의 나는 엄연히 다른 사람입니다. 내일 아침의 나에게 너무 무거운 책임감을 지우지 마시고 편안히 주무세요
ㄹㅎㅈ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