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뮤 돌아다니다가 글 하나 봤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 온라인에서 자기 자식·손주 뻘 되는 10대 애들한테 혈압 조절 못 하면서 키배 뜨고 있다는 거. 노안 와서 키보드도 겨우 두들기시는 분들이 댓글 전쟁 중이라는 게 포인트. 글쓴이 말이, 지금 10대 남자애들이 학창 시절 내내 겪은 게 셧다운제에 페미니즘 같은 민주당 정책인데, 걔네한테 나중에 투표권 생기면 퍽이나 민주당 찍겠냐는 거지.
그러면서 한국 버리고 캐나다까지 이민 왔으면 남의 나라 정치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편하게 좀 보라고 하는데, 그 다음에 나열한 한국 근황이 진짜 압권임. 여자 경찰이 지나가던 남자가 자기 엉덩이 만졌다고 고소하고, 대통령이 일반인을 고소하고, 시끄럽다고 애들 운동회를 못 하게 막고, 예비군 훈련 받다가 사람이 죽었는데 그거보다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가 더 화제라는 게 지금 대한민국 상황이라고 ㅋㅋ 마지막에 배급견이니 내란견이니 서로 그만 싸우고 그냥 즐기라면서 마무리함.
캐나다까지 와서 한국 정치에 관심 갖는 거야 자유인데, 온라인에서 10대 꼬마들한테 대고 혈압 올리고 앉아 있는 건 아무리 봐도 좀 민망하긴 하지. 근데 한국 근황 줄줄이 나열한 거 보면 진짜 한 편의 코미디가 따로 없음. 예비군 훈련 중 사망보다 늑대 탈출이 더 핫토픽인 나라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댓글 반응도 비슷한 분위기인데, 한인사회에 정치·종교 중독증 환자들이 너무 많다면서 공감하는 반응이 올라옴.
한인 커뮤 어디를 가든 한국 정치 떡밥이 안 올라오는 곳이 없는 게 진짜 레전드. 배급견이든 내란견이든 캐나다 와서까지 피 터지게 싸우는 그 에너지면 차라리 IELTS라도 한 번 더 보는 게 본인 인생에 이로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