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한테 쫓겨나서 발견한 뉴웨 숨은 맛집
콜롬비아 스트릿 골목 안쪽, 간판도 작고 의자 네 개짜리 테이블 두 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 앞에 서 있었어요.

남편이 오늘 야근이라 혼자 저녁을 해 먹으려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양파 반 쪽이랑 케첩이 절 반기더라고요. 이건 밥 하지 말라는 냉장고의 계시다 싶어서 바로 외투 걸치고 나왔습니다.

10년 살면서 매일 지나치기만 했던 이 가게, 구글 리뷰 12개에 별 4.8이길래 한번 들어가 봤거든요. 태국 할머니가 혼자 운영하시는데 팟타이 하나 시켰더니 면 양이 어마어마해요. 이걸 저보고 혼자 다 먹으라고요. 근데 다 먹었어요. 현타 올 때는 탄수화물이 유일한 위로인 거 다들 아시잖아요.

포장해 온 똠양꿍은 내일 점심으로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아까 그 양파 반 쪽이 또 절 쳐다봅니다.
ㄷㅂㅅㅋㄹ •420
댓글 4
양파 반 쪽이 쳐다본다는 거 ㅋㅋㅋ 공감됨 우리 냉장고도 비슷한 눈빛 보내고 있음
ㅅㄹ •
저도 뉴웨 사는데 그 집 혹시 어디쯤이에요.. 팟타이 맛집 계속 찾고 있었거든요
ㄹㅊ •
냉장고에 양파 반 쪽이랑 케첩만 있는 건 자취생 냉장고 아닌가 ㅋㅋ 10년 차 기혼이라면서요
ㅇㄱ •
    
10년 차 고인물이라 그런 겁니다 ㅋㅋㅋ 신혼 때나 냉장고 터지게 채워두지 지금은 배달앱이 곧 내 냉장고임
ㄷㅂㅅㅈ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