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째 워크인 클리닉 예약 창만 바라보는 중
30분째 새로고침만 누르는데 워크인 클리닉 온라인 예약 창 대기번호 50번에서 줄어들 생각을 안 하네. 1년 차 새내기 웨스트밴쿠버 주민은 아직도 이 동네 의료 시스템에 적응 중이야. 아침 댓바람부터 이슬비 맞으며 댕댕이 산책시키고 오다가 살짝 발목을 접질렸거든. 뼈가 부러진 건 아닌데 시큰거려서 병원 좀 가보려니까 대기부터가 아주 인내심 테스트네. 한국이었으면 벌써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 받고 찜질하고 출근 준비했을 텐데 말이지.

결국 병원 가는 건 깔끔하게 포기하고 찬장에 박혀있던 만병통치약 타이레놀이나 두 알 털어 넣었어. 캐나다 의료의 끝은 역시 자가치유인가 봐. 약 먹고 누워있으니까 우리 집 댕댕이가 꼬리 흔들며 다가와서 내 발목을 핥아주는데 이것 참 감동적인 짐승의 은혜네. 다들 타지에서 아프면 서러우니까 평소에 영양제 잘 챙겨 먹고 빗길 조심하자. 오늘 내 몫까지 다들 무사히 출근 잘 해.
ㅇㅂㄱㅈㅁ •520
댓글 5
맞아요 저도 저번주에 워크인 대기하다가 속 터져서 그냥 제 몸이 알아서 자연치유 해버렸어요 비 오는데 발목 조심하시고 댕댕이 주치의 믿고 푹 쉬세요
ㄷㅍ •
진정한 캐나다 생존자는 타이레놀과 댕댕이 핥기 스킬로 모든 병을 이겨내는 법이지 오늘 하루 푹 쉬고 빨리 회복해
ㅂㅇ •
    
댕댕이 핥기를 보험 청구 항목에 넣으면 캐나다 의료 대기 문제 한 방에 해결될 듯
ㅇㅂㄱㅋㄹ •
    

이게 무슨 말이야? 이해 못하는 나... 독해력이 나이들수록 떨어져 ㅠ

ㅇㅇ •
    
요약: 비 맞고 산책하다 발목 삐끗 -> 워크인 클리닉 온라인 예약 대기 50번 -> 30분 기다리다 포기 -> 타이레놀 2알 -> 댕댕이가 발목 핥아줌 -> 치유 완료. 캐나다 의료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타이레놀+개 침이었다는 실화임 ㅋ
ㅇㅂㅋ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