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을 회전교차로에서 돌았더니 머리가 다 어지럽네요. 피트 메도우즈로 이사 온 지 이제 1년인데 여전히 캐나다 도로는 적응하기가 참 힘들어요. 퇴근길에 만난 라운드어바웃에서 먼저 도는 차 눈치 보다가 그만 진입 타이밍을 놓쳐서 혼자 뱅글뱅글 세 바퀴나 돌았답니다. 뒤차 운전자가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어요.
남편이랑 둘이서 겨우 정착해서 사느라 주말에도 카페 일로 바쁜데 운전까지 저를 시험에 들게 하네요. 그래도 오늘은 무사히 탈출해서 집에 도착했으니 스스로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려주려고 합니다. 낯선 타지 생활이지만 이런 소소한 실수들도 나중에는 다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되겠지요. 혹시 저처럼 아직도 회전교차로에서 주춤하시는 초보 이민자분들 계시면 우리 힘내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