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밴산에 12년이나 뼈를 묻은 고인물이 익명 기능 때문에 커뮤니티가 망했다며 극딜을 박았는데, (이 정도면 거의 개국공신급 부심인듯) 그동안 도움도 주고받았지만 이제는 익명 글 때문에 엉망이 됐대. 익명 글은 차단도 안 돼서 쓰레기 글들을 강제로 봐야 하니 안구테러가 따로 없다더군. (글쓴이 멘탈이 바스라지기 직전이었나봄) 익명 뒤에 숨어서 막말하는 저렴한 인간들이 쓴 글은 보기 싫으니 익명 기능을 아예 없애달라는 청원글이었어.
아무리 그래도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글만 안 보겠다고 익명 기능을 없애자는 건 좀 이기적인 생각 같아. (본인 입맛에만 맞는 판을 짜고 싶었나봄) 좁디좁은 밴쿠버 한인 사회에서 실명 까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건 불가능에 가깝잖아. (잘못했다간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사이라 매장당하기 십상임) 직장 상사 갑질이나 부부 고민 같은 민감한 얘기는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겨우 털어놓을 수 있는 법이거든.
역시나 댓글창은 글쓴이를 영혼까지 털어버리는 폭격이 쏟아지며 활활 불타올랐어. (다들 쌓인 게 참 많았나봄) 대뜸 실명을 부르며 보기 싫으니 제발 그룹에서 나가달라는 묵직한 돌직구부터 날아오더라고. 과거 탄핵 글에는 열심히 좋아요 누르더니 자기 입맛에 안 맞으니 정치글 타령한다는 내로남불 지적도 터졌지. (과거에 곶감 판매 관련해서도 논란이 좀 있었던 모양임) 게다가 젊은 세대들의 소통을 막으려는 꼰대 짓이라며 팩폭 세례를 부었어.
결국 이 사태를 보면 커뮤니티 안에서 자기 권력을 유지하려다 오히려 본전도 못 건지고 털린 케이스 같아. (본인 흑역사만 만천하에 다 까발려진 셈임) 앞으로 글쓴이가 나밴산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거나 이불킥 좀 꽤나 하겠더라고. 아무리 이민 연차가 벼슬이라지만 온라인에서 선민의식 부리다가는 진짜 뼈도 못 추린다는 걸 제대로 보여준 참교육 현장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