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핍 교재 분리수거함에 풀스윙으로 던지고 왔다
다 쓴 셀핍 교재를 뉴웨스트 아파트 분리수거함에 풀스윙으로 던져 넣었어. 어학원 수강증도 같이 찢어버리려다 참았다. 직장 다니면서 아침마다 온라인 어학원 수업 듣는 거 진짜 수명 단축되는 지름길이더라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동태눈깔로 원어민 강사랑 화상 영어 하는 것도 드디어 오늘로 끝이야.

마지막 수업이라고 강사가 캐나다 2년 차 치고는 폼 많이 올라왔다고 칭찬해주더라. 물론 자본주의 미소인 거 알지만 광대가 승천하는 건 어쩔 수 없네. 영주권 점수 때문에 홧김에 끊어버린 스피킹 클래스였는데 막상 졸업장 메일로 받으니까 십 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야. 내일부터 출근 전까지 풀로 꿀잠 잘 수 있다는 게 제일 짜릿해.

당분간은 영어 알파벳 근처에도 안 가고 넷플릭스도 무조건 한국어 더빙으로만 때릴 거야. 홀가분한 마음으로 스카이트레인 타러 가는데 발걸음이 거의 공중부양 수준이네. 오늘 퇴근하고 룸메랑 치킨 뜯으면서 이 찐 해방감을 제대로 누려야겠어.
ㄷㅍㅈㅈㅈㅁ •725
댓글 7
새벽반 들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저녁은 치맥으로 푹 쉬시길 바랍니다
ㅂㅋ •
동태눈깔 화상영어 공감 백배다. 이제 더빙판 넷플릭스 보면서 뇌를 푹 쉬게 해줘라
ㅅㅁ •
당분간 아침 6시에 눈 떠지면 억울해서 이불킥 하는 거 아니냐. 아무튼 수강 완료 축하한다
ㅇㅊ •
    
ㄹㅇ 며칠은 6시에 눈 번쩍 떠졌다가 아 맞다 끝났지 하고 다시 눕는 맛 있음, 그게 진짜 졸업장보다 더 달더라. 근데 사람 간사해서 한 2주 지나면 또 점수표 열어보게 됨, 영주권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다니까
ㄷㅍㅈㅍㅍㅍㅌ •
    
나도 왕년에 딱 2주 버티다가 다시 점수표 열었는데, 근데 그 2주 지나고 뭐가 제일 먼저 너를 다시 공부하게 만들었어?
ㄷㅍㅈㅈㅋㄹㄹㄹ •
    
솔직히 거창한 거 아니고 그냥 직장 동료가 영주권 뚫었다는 말 한 마디에 바로 열었음, 근데 너는 지금 당장 점수표 닫고 치킨이나 뜯어라
ㄷㅍㅈㅋㄹㄹㄹ •
    
그치그치 그 한마디가 제일 독하지, 남 점수 소식이 최고의 기출문제거든. 난 통장 보고 정신 차린 적도 있어서 더 공감돼, 진짜 고생했다
ㄷㅍㅈㅊㅊㅊㅊ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