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한국 부정선거 규탄 집회가 열린다고 다들 모여서 같이 목소리를 내달라는 글이 올라왔어. 날짜는 6월 21일인데 첫 번째 올린 글은 날짜 오류라고 친절하게 정정까지 해줬더라고. (아마 마음이 급해서 대충 올렸었나봄). 태그에 자유민주주의랑 대한민국까지 야무지게 달아놓은 게 킬포야. (진짜 애국심 하나는 인정해줘야 할듯).
멀리 캐나다까지 와서 한국 선거 걱정하는 열정은 대단하지만 정말 뇌절도 이런 뇌절이 따로 없어 보여. (시차 적응도 안 끝난 음모론을 여기서 왜 꺼내나 싶음). 평화로운 밴쿠버 하늘 아래에서 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집회까지 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니까.
댓글창 분위기는 벌써 성조기 들고 가냐면서 죽탱이 맞을까 봐 걱정하는 비아냥으로 가득해. (성조기랑 한국 집회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음 ㅋㅋ). 여기에 투표용지 부족한 거로 징징대지 말고 특정 정치인만 믿고 가면 인생 편하다는 극우 음모론 저격 댓글까지 등판했더라고. (댓글창이 거의 625 전쟁터 뺨치는 수준임). 결국 서로 멍청하다느니 중국 알바라느니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중이야.
이러다 집회 당일에 진짜 피 튀기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현피가 열리는 건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되네. (그냥 다들 다운타운 맛집이나 가셨으면 좋겠음). 아무래도 이번 집회는 밴쿠버 교민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촌극이 될 게 뻔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