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까지 와서 고국 부정선거 집회하는 거 창피하다는 글 올라왔는데 댓글 창 진짜 혼돈의 카오스네.
해외에서 굳이 고국 정치 문제로 집회 열고 시끄럽게 구는 거 보기 안 좋다는 글이 올라왔어. 글쓴이는 딱히 특정 정당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좌파 싫어하는 편인데도 타지에서 이러는 건 현지인들 보기에 나라 망신인 것 같다고 했어. (토론토나 써리에서 인도 시크교도들 독립 시위할 때 현지인들이 극혐하는 거랑 똑같은 결인 듯). 게다가 영어로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도 아니고 뻘쭘하게 플래카드만 걸고 서 있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이냐며 창피함은 남은 사람들 몫이냐고 뼈를 때렸어. (글쓴이 팩폭에 다들 웅성웅성하는 중).

멀리 캐나다까지 이민 와서 한국 정치로 길거리에서 소리 지르고 있으면 현지인들 눈에 좋게 보일 리가 없잖아. 남의 나라 땅에서 현지 정서와 문화에 녹아들 생각은 안 하고 왜 엄한 데서 애국심 배틀을 벌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이쯤 되면 애국이 아니라 그냥 자기만족 돋는 취미 생활 같음).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데 굳이 여기서까지 피로감을 줘야 하나 싶어.

역시나 예상대로 댓글 창은 이미 전쟁터가 따로 없더라. 어떤 사람은 집회의 자유를 막지 말라면서 공산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갑자기 멸공의 횃불을 들었어. (밴쿠버 청년들이 나라를 구하고 있다며 감격함). 또 다른 사람은 일제강점기 3.1운동 시절 해외에서 방관하던 친일파들 생각난다며 선을 세게 넘는 비유를 시전했어. (이건 진짜 능지 처참 수준 아님? ㅋㅋㅋ). 심지어 미국이랑 이란 협정 타결되면 부정선거 세력 다 잡혀갈 거니까 댓글 알바들 도망치라는 예언가까지 등판했어.

이쯤 되면 이분들 한국 정치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냥 키보드 워리어 배틀 즐기러 오신 게 분명해 보여. 앞으로도 밴쿠버 한복판에서 K-집회 뇌절은 멈추지 않을 것 같아 벌써부터 아찔해진다. 당분간 교민 커뮤니티는 이 떡밥으로 매일이 불금처럼 뜨거울 테니 그냥 조용히 팝콘이나 뜯어야겠어. (그냥 신경 끄고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득일 듯).
ㅇㅋㅇㅇ •734
댓글 7
그럼 나라가 망해가는데 타지에 있다고 모른 척하라는 건가요? 이런 평화 시위조차 눈치 봐야 한다면 그게 진짜 민주주의 국가 국민인지 의심스럽네요
ㅇㄹ •
진짜 팩트다. 영어 한 마디도 못 하면서 다운타운에서 확성기 틀고 시위하면 현지 애들이 오 코리안 애국자~ 이래 주냐고 ㅋㅋㅋ 그냥 갈 길 바쁜 행인1일 뿐인데 혼자 심취해 있음
ㅎㅎ •
    
아 진짜 그거 보는 사람만 민망해서 겨드랑이에 땀차는 그림이지 ㅠㅠ 그때 현지인들 실제 반응은 어땠어?
ㄴㅈㄴ •
    
현지 애들 다 에어팟 노캔 켜고 길거리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지나갔어. 남의 나라 고성방가에 관심 줄 만큼 이 동네 사람들이 한가할 리가 없지
ㄴㄴㅁㄴ •
댓글 창 보니까 부정선거 배후에 미국이랑 이란 음모론 나오는 거 실화냐 ㅋㅋㅋ 밴쿠버 멀티버스 세계관 미쳤네
ㅇㅁ •
    
근데 미국이란 협정은 진짜 타결된 거야? 그것만 궁금함
ㅊㅋㅊ •
    
미이란 협정은 타결 아니고 아직 협상 중이고, 그게 한국 부정선거랑 무슨 상관인지는 그 댓글 쓴 분만 아는 세계관임
ㅂㅂ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