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공립학교 다 비슷해서 학군 의미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특히 유학원 관계자들 보면 답답해 미치겠다는 글이 올라왔어. (학군 좋은 동네 부심 부리고 싶은데 아무도 안 받아줘서 킹받았나봄). 애초에 학군이 좋다는 것의 진짜 정의는 돈 많고 소득 수준 높은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뜻하는 거래. (자본주의 사회의 뼈아픈 팩트폭행인듯). 근데 공립학교 질이 다 평등하다고 학군 무용론 펼치는 사람들한테 사실대로 반박하자니 상처받을까 봐 꾹 참고 있다는 거야.
근데 학교가 평등해도 그 동네 사는 이웃들이랑 친구들의 가정 환경은 결코 평등할 수가 없잖아. (맹모삼천지교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닌듯). 소득 수준 높은 동네로 갈수록 부모들 관심도도 높고 학업에 집중하는 면학 분위기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어. (보고 배우는 게 무서운 법임). 애가 나쁜 길로 안 빠지게 환경을 깔아주는 것도 엄연한 교육의 일부인데 밴쿠버라고 차이가 없다는 건 좀 흐린 눈 하고 사는 느낌이 들어.
댓글 창에서도 역시나 찬반 토론으로 팝콘 각 제대로 서는 중이야.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음). 쥐좆만한 밴쿠버에서 학군 따질 거면 하버드 건너편에 슈퍼마켓이나 차리라는 촌철살인 댓글부터 나왔어. (팩트 폭행 강도가 거의 형사고소 급인듯). 그 와중에 친구가 Lord Byng 학군 가겠다고 반지하 곰팡이 냄새나고 쥐 나오는 렌트 살면서 좋은 학교 보낸다고 정신승리하더라는 눈물 겨운 썰까지 풀렸더라고.
어쩌면 밴쿠버에서 학군이니 사립이니 기를 쓰고 따지는 건 애들의 행복보다 부모들 본인의 불안감과 서열질 때문이 아닐까 싶어. (은근히 너 어디 살아 물어보면서 간 보는 칵테일 토크 본능인듯). 찐으로 공부 잘할 머리는 산골짜기에 던져놔도 UBC 뚫고 수석 졸업할 테니 교육은 그냥 가정이 중심을 잡는 게 정답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