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쇼퍼스에서 영어로 비염 약 구매 성공한 썰
메트로타운 쇼퍼스 약국 코너, 영양제 매대와 처방전 접수대 사이 통로.

아침 일찍부터 아내의 알레르기 비염 약을 사러 달려왔다. 캐나다 온 지 일 년 만에 처음으로 영어로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추천받아야 하는 미션이었다. 육아휴직 내고 캐나다 와서 영어 공부는 뒷전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갈고닦은 생존 영어를 쓸 때가 왔다. 당당하게 약사에게 다가가서 콧물이 물처럼 흐르고 눈이 간지럽다고 설명했다.

의외로 약사가 내 찰떡같은 개떡 발음을 알아듣고 24시간 지속되는 약을 추천해 줬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벌써 29도 넘게 올라간 아침 공기가 유난히 상쾌하게 느껴졌다.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아내에게 든든한 남편 노릇을 한 것 같아서 스스로가 아주 대견하다. 이 정도면 캐나다 정착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ㅍㅋㅍㅍ •637
댓글 6
약사들도 한국인들 바디랭귀지 섞인 영어 찰떡같이 알아듣더라고요 고생하셨습니다
ㅁㅇ •
이제 다음 단계는 전화로 예약 잡기다 패밀리 닥터 오피스에 전화 거는 순간 진짜 심장 터짐
ㅇㄷ •
    
전화 예약은 나도 몇 년 지나도 적응 안 됐어ㅋㅋㅋ 얼굴 보면서 하면 바디랭귀지라도 쓰는데 전화는 진짜 도망갈 데가 없잖아
ㄴㄴㄴㅋ •
    
맞아 전화는 표정도 손짓도 다 봉인돼서 난이도 급상승이지, 그 단계 버티는 사람들 진짜 고생했다. 몇 년 살아도 통화 연결음만 들리면 심장이 먼저 영어공부 시작함
ㅈㅇㅇㅇ •
    
전화 예약 얘기까지 나온 거 보니 캐나다 정착 체감은 병원 전화에서 갈리더라고요, 혹시 패밀리 닥터 한 번에 잡으신 편이었습니까?
ㅈㅇㅇㅇ •
    
한 번에 잡긴 무슨 ㅋㅋㅋ 여기서 패밀리 닥터는 전설의 포켓몬이라 아직도 구경 못 해보고 워크인만 주구장창 도는 중임 ㅠㅠ
ㅈㅈ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