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코에 있는 Burkview animal hospital에 몇 년 동안 쭉 만족하며 다니던 견주가 있었대.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해서 불만이 전혀 없었나봄). 근데 9월에 한국 갈 일이 생겨서 광견병 항체검사랑 항문낭 좀 짜달라고 병원에 부탁했나봐. (평소엔 남편이 해줬는데 한국 가고 없어서 직접 짜려다 실패한 듯 ㅋㅋㅋ).
결제할 때 항문낭 짜는 비용으로만 세금 포함해서 54.60불이 찍혀서 완전 멘붕왔대. (공짜를 바란 건 아니지만 똥꼬 잠깐 쥐어짜는 것치고 너무 선 넘은 금액인 듯). 게다가 광견병 항체검사비로 557.55불이나 청구되는 바람에 지갑이 탈탈 털렸다고 하더라고. 이 영수증을 보고 나서야 마침내 집 근처인 랭리 쪽으로 병원을 옮겨야겠다고 결심했대.
나라도 똥꼬 한 번 짜는 데 50불 넘게 태우는 건 도저히 용납 못했을 것 같아. (이 정도면 동물병원이 아니라 날강도가 따로 없음). 댕댕이 엉덩이 한 번 만지고 내 시급보다 더 많이 뜯어가는 건 진짜 눈 뜨고 코 베이는 기분일 것 같아. 당장 랭리 쪽 가성비 좋은 곳으로 탈출각 잡는 게 지극히 정상적인 선택이야.
이 사연을 본 밴쿠버 반려인들의 꿀팁 댓글들이 폭발했더라고. 급하지 않으면 104 ave + 156 st에 있는 보즐리(Bosley) 예약하고 그루머한테 가면 15불에 해결할 수 있대. 랭리 코스코 옆에 있는 Comfort and Care는 진료받을 때마다 발톱 정리(nail clipping)를 무료로 해줘서 다들 강추하더라. 써리에 있는 186 St Animal Hospital이 가격은 제일 착하고, 중요한 수술은 Willoughby Animal Hospital의 Dr Sam Shire가 실력 좋기로 유명하대. (놀밴 동물병원은 항체검사비만 800불이라는 충격적인 댓글도 달림).
캐나다에서 댕댕이 키우려면 조만간 유튜브 보고 발톱 깎기랑 항문낭 짜기는 셀프로 마스터해야 할 것 같아. (동물병원 갈 때마다 심장 떨려서 지갑 사수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임). 조만간 랭리 가성비 병원들은 한국인 예약으로 미어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