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벤유에서 주 4일 고정으로 오래 일할 베이비시터 구한대서 일 시작했다가 강제 백수 체험 중인 사연이 올라왔어. (구인 글 보고 한 달 고정 수입 맞춰서 생활 계획 짰을 듯). 고용주 부부가 꼭 하루 전에 뜬금없이 카톡을 보내서 내일은 자기들이 쉬니까 안 와도 된다고 통보했단다. 자기들 일 안 나가는 날이라 직접 애 보겠다거나 남편이 쉰다는 온갖 핑계로 출근을 막았어. 애가 아프다는 뻔히 보이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밥먹듯이 약속을 폭파시켰대. (이 정도면 사람 일정을 거의 5분 대기조로 생각한 듯 ㅋㅋㅋ).
돈 벌러 나가는 시터 입장에서는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스케줄이 꼬이니 화딱지가 날 법도 해. (출근 대기 타느라 다른 파트타임 구하지도 못하고 돈은 돈대로 못 벌어서 피눈물 흘렸을 듯). 고용주들 심보가 자기들 쉬어서 돈 아끼겠다는 건 알겠는데 이건 예의가 너무 없잖아. 고정으로 사람 구했으면 최소한 계약된 날짜랑 수입은 보장해 주는 게 기본 상식이야. 필요할 때만 쏙쏙 빼 쓰고 버리는 일회용 밴드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빌런이 따로 없다.
댓글 창에서도 고용주들 이기적인 태도에 극딜 넣는 반응이 대부분이더라. (시터 분 억울한 마음에 다들 감정이입 오지게 한 듯). 필요할 때만 대기조로 쓰려고 붙잡아두는 악질 꼼수라며 당장 탈출하라는 조언이 쏟아졌어. 어차피 계약서도 없는 캐쉬잡이면 똑같이 당일 한 시간 전에 아파서 못 간다고 시원하게 먹여주라는 사이다 댓글도 베댓을 먹었단다. 제대로 대화해 보고 안 통하면 고정 계약서를 쓰거나 더 늦기 전에 다른 일 구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팩폭도 있었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최고긴 함 ㅋㅋㅋ).
확실히 해외 살면서 한인 커뮤니티 구인구직 할 때 서면 계약서 안 쓰고 대충 구두로 퉁치면 결국 약자만 피 보는 법이야. (고용주들은 돈 아쉬울 거 없으니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올 확률 99퍼인 듯). 앞으로 고용주들이 예의 장착하고 시터들도 자기 권리 챙기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이런 노답 상황이 덜 생기지 않을까 싶어. 이번 사연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계약서 한 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