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에서 종아리 두께만 한 참치김밥 맛집 발굴함
콜하버 아파트 좁은 주방 아일랜드 식탁 앞 높은 스툴 의자. 오늘 오프라서 낮에 미용실 단골 손님이 은밀하게 알려준 랍슨 거리 구석 한식 테이크아웃 집에 다녀왔어. 간판도 작아서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는데 포장해온 참치김밥 두께가 거의 내 종아리만 한 거 있지. 밴쿠버 이민 2년 차에 드디어 김밥 정착지를 찾은 것 같아서 입꼬리가 귀에 걸렸어. 강아지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취했는지 내 다리에 매달려서 탭댄스를 추고 난리가 났네.

속재료가 밥알을 압도하는 훌륭한 비율을 보니까 사장님이 김밥계의 큰손이신 게 분명해. 평소에 가위질하느라 손목 아파서 집에서 요리하기 진짜 싫었는데 이런 혜자스러운 맛집을 발견하다니 내 정보력이 너무 자랑스러워. 내일 그 손님 뿌리염색 하러 오시면 클리닉 영양제 팍팍 발라드려야겠어. 맛집 좌표 공유해주는 사람은 영혼의 단짝이나 다름없잖아. 남은 꽁다리 하나 마저 털어 넣고 우리 댕댕이랑 끌어안고 자야겠어.
ㅎㅎㅎㅁ •527
댓글 5
저도 내일 당장 그 혜자로운 김밥집으로 출동해야겠어요 좌표 좀 슬쩍 쪽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ㅇㅇ •
종아리만 한 김밥이라니 상상만 해도 턱관절이 뻐근해지네 내 몫까지 많이 먹고 댕댕이 꿀잠 재워
ㄷㅍ •
속재료 비율 그 정도면 거기 로컬들만 몰래 돌던 집이었나 보네 ㅋㅋ 점심 피크 때 가면 바로 품절나는 타입이야?
ㅊㅊㅈ •
    
그 정도 비율이면 로컬들만 돌던 집이었을 거야. 점심 피크엔 진짜 금방 품절 나더라
ㄴㄴㄱㄴ •
    
가게 이름도 안 깠는데 점심 품절부터 확정 짓는 건 사실관계 확인도 안 된 뇌피셜이잖아. 그 비약 속도면 캐나다 이민국 심사도 하이패스로 뚫겠네
ㅇㅇ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