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욕심만 앞선 저는 오늘 오전 버퀴틀람 어학원에서 혀가 따로 출근했습니다. 이직 준비 때문에 영어 면접반을 듣는데, 강사님이 제 차례를 주시자 뇌가 잠깐 로딩되더군요. “Tell me about your strengths”에 자신 있게 답하다가 strength를 거의 떡볶이 메뉴처럼 발사했습니다. 약간 흐린데 덥기까지 한 날이라, 제 얼굴은 날씨보다 더 후끈했습니다.
다행히 옆자리 브라질 형님이 “면접은 발음보다 표정이 반”이라며 살려주셨습니다. 캐나다 2년 차인데도, 나이만 보면 새내기보다 학부모 쪽인데 교실에 앉으면 저도 신입생 모드가 됩니다. 집에 가면 룸메이트가 면접 답변 들어주는데, 그 시간이 은근 과외 같아서 웃깁니다. 민망했지만 내일도 갑니다. 혀와 자신감, 둘 다 출석 체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