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짜리 풀드포크 샌드위치 하나 먹겠다고 차 몰고 피트 메도우즈까지 갔음.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한참 떨어진 동네라 사람도 별로 없고 푸드트럭 하나 덜렁 서있는 게 분위기 미쳤더라.
취준생 신분에 이 가격 좀 사치긴 한데 면접 광탈 위로 차원으로다가 큰맘 먹고 질렀음. 우리 강아지 콩이도 산책 겸 데려왔는데 얘가 문제였음.
샌드위치 받자마자 벤치 앉아서 인생샷 찍으려고 폰 드는 순간, 콩이가 점프해서 고기 한 덩이를 채감. 진짜 0.5초 컷이었음. 사장님이 다 보고 빵 터지더니 풀드포크 한 스쿱 공짜로 더 얹어줌.
결론은 콩이 덕분에 양 두 배로 먹음. 고기는 부드럽고 소스는 단짠 완벽. 밤바람 맞으면서 먹으니까 광탈한 면접도 잠깐 잊혀지더라. 콩이야 다음엔 네 거 따로 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