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바구니가 효녀였어
애 재우고 식탁에 영수증부터 펼쳐놨어. 오늘 낮에 버나비에서 장 보는데, 기저귀랑 우유만 사자 해놓고 또 체리랑 요거트 앞에서 마음이 샤르르 녹더라. 근데 Flipp로 세일 찍어가고 매장 앱 쿠폰까지 조용히 얹었더니 계산대 금액이 16달러쯤 내려감. 순간 속으로만 브이 했어. 남편은 카트만 밀고 있었는데 나는 선반 앞에서 100g당 가격 보느라 눈빛이 거의 회계팀, 살림팀, 첩보팀 다 했음.

캐나다 산 지 1년 됐고 육아휴직 중이라 요즘 제일 자주 보는 게 아기 얼굴이랑 할인표야. 아직도 쿠폰 내밀 때 살짝 수줍어. 괜히 뒤에 사람 많으면 바코드 켜는 손가락도 갑자기 5G 돼. 그래도 애 간식값 생각하면 부끄러움은 잠깐이고 절약은 길더라. 오늘 장바구니가 생각보다 효녀였어. 버나비에서 장보기 앱이나 포인트 조합 괜찮은 거 있으면 나도 슬쩍 배워가고 싶어.
ㅁㅈㅁㅁ •632
댓글 6
Flipp 쓰시면 이미 반은 이기신 거예요. Checkout 51도 같이 보시면 소소하게 더 아껴지더라고요
ㅁㅇ •
바코드 켜는 손가락 5G 되는 거 너무 공감돼. 뒤에 줄 생기면 갑자기 생활비 국가대표 됨
ㄹㄹ •
    
5G 손가락 드립 보니까 쓰니도 줄 서면 괜히 식은땀 나는 타입인듯ㅋㅋ 사실 부끄러운 게 아니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아니야?
ㅋㅈㅈ •
    
식은땀 아니고 쿠폰 정산 집중모드지ㅋㅋ 줄 길수록 손가락은 빨라지고 머릿속은 환율 계산까지 돌아가는 게 이민 1년차 국룰이야
ㅋㄹㄹ •
    
그 정도면 장바구니 미는 게 아니라 외환딜러 출근이네ㅋㅋ 나도 캐나다 와서 우유 한 통 들 때마다 머릿속에 환율 그래프 그려짐
ㅈㅋㅈㅈ •
버나비면 Flashfood도 한 번 보세요. 날짜 임박 상품 잘 잡으면 장바구니 효녀가 내일도 출근합니다
ㅂ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