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냈다. 밴쿠버 뮤직 페스티벌 온라인 라이브 세션을 새벽 3시까지 안 자고 완주했다.
원래는 잠깐만 보려고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인디밴드가 마지막 순서인 거임. 한국 시간대도 아닌데 왜 이 시간에 하는지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시애틀 무대라 그런가 보다 했다.
문제는 우리집 고양이. 얘가 내 무릎 위에 자리 잡고 자는 바람에 화장실도 못 감. 다리에 감각이 사라졌는데 이 녀석 자는 얼굴 보면 도저히 못 밀어냄. 결국 방광이랑 인내심의 대결이 됐고, 내 방광이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미용실 오픈이 9시인데 나 지금 잠은 다 잤다. 근데 후회 안 함. 밴드 앙코르 곡 들으면서 소름 돋았고, 고양이는 여전히 코 골면서 자고 있고, 흐린 새벽 공기도 나쁘지 않다.
내일 손님 머리 자르다 졸면 그건 그때 가서 걱정하기로. 오늘의 나는 승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