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제3차 대한민국 부정선거 규탄 태극기 행진 집회'를 한다는 글이 올라왔어. 2026년 7월 5일 일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밴쿠버 공공 도서관 앞에 모여서 다운타운 1km를 행진한다더라. 준비물이 좀 웃긴데 태극기 아니면 캐나다 국기를 들고 오래. 그것도 최소 5x3ft 권장이라고 사이즈까지 지정해줌 (거의 이불만한 크기임).
주최 단체는 없고 '자발적으로 모인 개인들'이래. 근데 벌써 3차라는 게 포인트임. 자발적인데 회차까지 챙기는 개근상 감성이라니. 한국도 아니고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부정선거 규탄을 하겠다는 발상이 진짜 신박하긴 하다.
여기서 좀 웃긴 건 '한국 가서 하지 왜 여기서 하냐'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거야. 밴쿠버 시민들이 지나가다 태극기 들고 행진하는 무리 보면 뭔 상황인지 이해나 할까 싶음. 이민 와서까지 굳이 이걸 끌고 오는 에너지가 대단하긴 함.
댓글창이 본편보다 재밌었는데, 누가 아예 'Hate crime으로 RCMP에 신고해놨다. 즐거운 시위 되시라'고 팩트로 후려침. 또 '주최 단체 없다면서 써리 길포드 목양교회랑 진짜 관련 없냐'고 저격하는 댓글도 있더라 (교회 동원설 의심하는 분위기인듯). 그 와중에 '30분 기도로 시작?'이라는 한 줄 드립이 제일 웃겼음.
결국 양쪽이 서로 정신병자니 빨갱이니 개벌레니 하면서 댓글창에서 3차 대전 벌어지고 있더라. 정작 집회는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온라인에서 먼저 행진 다 끝난 분위기임. 이 정도면 다운타운 나가서 걷는 것보다 댓글창이 더 뜨거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