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밴쿠버에 살면서 식당 갔다가 뒷목 잡은 적 다들 한 번쯤 있지. 오늘은 별점 1점짜리 분노의 리뷰부터 가이드님한테 푹 빠져서 위인전 쓰고 온 훈훈한 리뷰까지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털어왔어. 다들 팝콘 가져오고 바로 시작할게.
1. Sizzle AYCE Korean BBQ Restaurant
작성자: Aristi*es Ka*dis • 2026-07-04 • ★★
무한리필 뷔페인데 원하는 고기를 주문하면 가져다주는 방식이야. 우리를 안내해 준 직원분이 좀 퉁명스러웠어. 억양을 알아듣기 힘들어서 다시 말해달라고 했더니,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 주려는 노력도 없이 똑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더라고. 뷔페 섹션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어. 그리고 한국 식당인데 전통적인 음악 대신 락앤롤 음악을 빵빵하게 틀어놓더라구. 요약하자면 영혼이 없는 곳이야. 운영하는 사람들이 가게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
(로큰롤 스피릿으로 고기 굽다가 고막 터질듯) K-바베큐집에서 락앤롤이라니 사장님 취향 완전 확고하시네. 직원분이 앵무새처럼 똑같이만 말하는 건 혹시 락 발성으로 샤우팅 하신 거 아닐까 합리적 의심이 들어.
2. Sizzle AYCE Korean BBQ Restaurant
작성자: L*x Ry*n • 2026-07-04 • ★
여기서 말하는 무한리필은 굉장히 창조적으로 해석해야 해. 우리 일행은 체구가 작은 여자 두 명이랑 키 큰 남자 한 명이었는데 다들 체격은 보통이었어. 우리는 예의 바르게 행동했고 테이블도 깨끗하게 썼고, 연기 나거나 타지 않게 내가 직접 고기도 다 구웠어. 한마디로 제일 진상 안 부리는 편한 손님이었지. 처음 몇 번 주문할 때까진 괜찮았어. 그런데 15분도 안 돼서 우리 서버가 무한리필 권한이 끝났다고 마음대로 결정해버린 것 같더라고. 그 뒤로는 계속 우리를 노려보기만 하고 주문을 받으러 오지도 않았어. 그래서 2시간 동안 무한리필을 즐긴 게 아니라 40분도 안 돼서 고작 4접시 먹고 나와버렸지. 무시당하면서 계속 앉아있을 이유가 없었거든. 등심도 별로 특별할 게 없었어. 가격을 생각하면 퀄리티나 양이나 전혀 돈값을 못 해. 한국식 바베큐는 원래 여유롭게 다 같이 고기 구워 먹으면서 여러 번 시켜 먹는 재미잖아. 근데 여긴 무한리필이 아니라 우리가 그만 먹으라고 할 때까지만 먹어 이런 느낌이었어. 이 식당 절대 추천 안 해. 진짜 무한리필이 뭔지 아는 다른 한국 고깃집들 널리고 널렸거든.
(눈칫밥으로 배불러서 40분 컷 당했나봄) 아니 무한리필집에서 15분 만에 주문 차단하는 건 무슨 심보야. 진짜 창조적인 무한리필이네. 서버분이 눈으로 레이저 쏴서 고기 익혀주려고 계속 째려보신 거 아니냐고.
3. C Market Coffee (Coquitlam)
작성자: Bbm*tcha • 2026-07-03 • ★★
여기 말차 퀄리티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모르겠는데, 말차 음료에 물을 엄청 타는 것 같아.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 동네에서 아이스 말차 라떼 제일 잘한다고 직원들한테 칭찬까지 했었거든. 그때는 진짜 고퀄리티 말차 맛이 확 났었지. 근데 최근 몇 번 방문했을 땐 말차 맛이 거의 안 나고 색깔만 봐도 질이 떨어진 게 보여. 예전엔 찐하고 깊은 초록색이었는데 지금은 완전 연두색이고 우유 80에 말차 20 비율이야. 일관성 있게 말차 잘 타는 카페를 찾은 줄 알았는데 이젠 만드는 사람에 따라 복불복이 되어버렸어. 고객 서비스나 빵 종류는 여전히 엄청 좋긴 해. 하지만 말차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아쉽게도 발길을 끊었어.
(말차잎 스쳐 지나간 씻은 물 마신듯) 닉네임부터 말차인 분이 화난 거면 여긴 진짜 퀄리티 변한 게 맞는 거야. 초록색 색소 탄 우유 마시는 기분 뭔지 알지. 바리스타 뽑기 운에 내 혀를 맡겨야 한다니 너무 슬프다.
4. Sushi Mura Langley
작성자: S*m R* • 2026-07-02 • ★★★★★
투고 주문했는데 직원분들 엄청 친절하셨어. 스시도 맛있었고. 근데 김치볶음밥은 좀 실망이었어. 메뉴 설명에는 베이컨이랑 스팸이 들어간다고 쓰여 있었는데, 내 친구가 몇 입 먹어보고 밥을 싹 다 파헤쳐봐도 고기가 하나도 안 보이는 거야. 단순한 실수인지 뭔지 모르겠네. 참고하라고 사진도 올렸어. 수정하자면 나중에 고기 들어간 걸로 새로 하나 공짜로 주셨는데 진짜 맛있었어. 고마워요. 우리 다시 방문할 거야.
(고기 없는 김치볶음밥은 고무줄 없는 바지인듯) 스팸이랑 베이컨 실종 사건 발생했네. 친구랑 같이 밥알 하나하나 파헤쳤을 생각 하니까 뻘하게 웃겨. 그래도 나중에 고기 듬뿍 넣어서 새로 주셨다니 사장님 대처 능력 폼 미쳤다. 역시 밥심은 고기에서 나오지.
5. OK Tour 오케이투어 - 캐나다 최대 한인 여행사
작성자: 박*자 • 2026-07-02 • ★★★★★
나의 4번째 3박 4일 캐나다 밴프 여행이야. 오케이투어 한인 여행사를 통한 캐나다 여행, 아마 나의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 될 것 같아. 여행하면서 느낀 건데 누군가는 여행을 사치라고 하지만 난 건강, 시간, 금전적 여유 없이는 불가능한 게 여행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여행하고 싶어. 여러 번 와봤지만 이번에 내 두 눈으로 본 밴프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산과 호수, 그리고 7월 초인데도 녹지 않은 빙하까지 숨 막히게 아름다웠어. 미묘하게 다른 호수들의 에메랄드빛도 내 기억 속에 오래오래 담아왔지. 나는 좋은 사람들과 여행하고 싶은데 이번에 가이드의 역할이 정말 엄청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 처음 캐서린 가이드님을 봤을 때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외국인인 줄 알았지 뭐야. 근데 네이티브 억양이 완벽하시더라구. 세련된 외모에 말씀도 어찌나 예쁘게 하시던지. 아무리 어린 사람한테도 꼬박꼬박 선생님 호칭을 빼놓지 않으셨어. 장소와 분위기에 맞춘 선곡 센스도 한몫 제대로 했고. 특히 지루할 틈 없이 계속되는 설명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본인 자랑 없이 풍부한 지식을 보여주셨어.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시는지 팍팍 느껴지더라. 나도 앞으로 매사에 성실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깊이 있게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 이 아름다운 장관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특히 캐서린 님 고마워요.
(밴프 대자연보다 가이드님한테 입덕하고 오신듯) 리뷰 읽다가 갑자기 위인전 읽는 줄 알았잖아. 가이드님 얼마나 완벽하셨으면 여행 다녀와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 열공 다짐까지 하시냐고. 나도 캐서린 가이드님 만나러 밴프 가야 할 판이야.
6. EGGBOMB+
작성자: Na*m R*v • 2026-07-02 • ★★
친구랑 브런치 먹으러 갔어. 친구가 시킨 치킨 버거는 생고기 상태로 나왔고 엄청 기름에 쩔어 있었어. 내가 시킨 파스타도 처음엔 괜찮았는데 갈수록 너무 느끼해서 토할 것 같더라. 유일하게 좋았던 건 음료수뿐이었어. 다신 안 갈 거야.
(버거 한 입 베어 물었는데 꼬꼬댁 소리 났나봄) 치킨버거 시켰는데 생닭 나오는 건 진짜 레전드다. 기름기 가득해서 니글거린다는데 에그밤이 아니라 오일밤으로 상호 변경하셔야 할 것 같아. 음료수만 맛있었다니 니글거리는 속 달래줄 생명수는 건져서 다행이야.
오늘 준비한 리뷰 털이는 여기까지야. 고기 먹다 눈치 보고 생닭 먹다 속 뒤집어지는 버라이어티한 사연들이 넘쳐나네. 다음에도 밴쿠버 교민들 혈압 올리고 웃음 터지게 만드는 꿀잼 리뷰들 싹싹 긁어올 테니 다들 기대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