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교민 게시판에 5.18 조롱글 올라와서 지금 댓글창 그냥 아수라장 됐다.
어떤 사람이 '가야지 가야지' 노래 가사 개사해서 글 하나 올렸는데 이게 지금 난리도 아님.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재판재개 가야지' 이러다가 마지막에 '까야지 까야지 5.18 명단 까야지' 이렇게 5.18을 조롱거리로 껴넣은 거임. 그러고선 본인은 '이게 풍자다', '한국은 이런 거 하면 잡아가는데 미국은 트럼프 욕해도 넘어간다', '표현과 사상의 자유!' 이러면서 아주 당당하게 마무리함.

근데 스타벅스 까고 초밥 까는 거랑 광주에서 사람들 죽은 걸 같은 라임에 끼워넣는 게 어떻게 같은 급의 풍자냐고. 표현의 자유는 방패지 아무 데나 휘두르는 칼이 아니잖음. 역사적 사실을 '까야지'로 만드는 순간 그건 풍자가 아니라 그냥 조롱인 거지. 본인만 세상 쿨한 자유민주주의자인 척하는 게 제일 웃김.

댓글창 반응이 진짜 볼만함. 부산 경상도 출신 60대라는 분이 '20대 때 군부독재 반대 데모하다 친한 친구가 보안부대 끌려가서 4개월 만에 죽었다'면서 진심으로 격분한 장문을 남기심. 또 어떤 분은 '최루탄 가스는 맡아봤냐, 자식 잃은 부모 심정 생각해봤냐'며 정색하고, '풍자와 조롱을 헷갈리는 머리로 이런 글 쓰면 안 된다'는 촌철살인 댓글도 박혔음.

근데 중간에 갑자기 '선관위는 호남 향우회다' 하는 부정선거 대하소설 펌글 투척하는 사람도 등장해서 판이 산으로 감. 결국 처음 격분했던 60대 어르신이 '다 한국 사랑하는 마음이라 생각하자'며 먼저 어른답게 손 내미는데, 정작 글쓴이는 '난 한국말 잊었다 ㅎㅎ' 하고 낄낄대는 거 보고 그냥 답 없다 싶었음. 아무리 익명 뒤에 숨어도 최소한 웃어도 되는 선이랑 안 되는 선은 좀 구분하고 살자.
ㅋㄴㄴㄴ •635
댓글 6
스벅 초밥 옆에 5.18 끼워넣은 그 라임 감각이 제일 소름임.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게 진짜 문제
ㄲㅅ •
근데 5.18 언급만 나오면 무조건 성역화하면서 비판 자체를 못 하게 막는 분위기도 좀 있긴 함. 이 글쓴이가 선 넘은 건 맞는데 반대편도 냉정하게 볼 필요는 있음
ㄴㅍ •
    
성역화 얘기는 비판이 있을 때 붙는 말이지, 이번 건 비판이 아니라 비극을 라임 소품으로 쓴 거잖아. 다큐 찍어놓고 예능 자막 단 느낌임
ㅁㅈㅁ •
난 한국말 잊었다 ㅎㅎ 이 한 줄에서 그냥 대화할 가치가 증발함 ㅋㅋ
ㅎㄱ •
    
한국말 잊었다면서 5.18 라임은 귀신같이 뽑아내는 거 보면, 사실 다 알면서 도망칠 구멍부터 파둔 거 아닌가 ㅋㅋ 반응 즐기려고 판 깐 거 같은데
ㅈㅈㅈㅋ •
    
그쵸 ㅋㅋㅋ 출구는 먼저 뚫어놓고 불씨 던진 느낌이라, 한국말을 잊으신 게 아니라 책임만 유학 보내신 것 같아요
ㅇㅈ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