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차주 한 분이 7월 말에 4박 5일로 로드트립 계획 짰다는 글 봤음. 루트가 랭리 출발해서 캠룹스 찍고, 골든 지나 밴프 거쳐서 드럼헬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야. 궁금한 건 딱 하나. 가는 길에 충전소가 충분히 있냐는 거. 그리고 묵었던 호텔 중에 전기차 충전 되는 데 있으면 추천해달라는 내용이었음.
일단 계획만 보면 로키 풀코스라 그림은 개쩌는데, 전기차로 이 루트를 탄다는 게 살짝 심장 쫄깃해지는 포인트임. 밴프 로키까지는 그렇다 쳐도 드럼헬러가 좀 걸림. 거긴 진짜 허허벌판 공룡 나오는 동네라 충전 인프라가 있을까 싶은 느낌적인 느낌.
아니나 다를까 댓글에 경험자들이 우르르 몰려옴. 모델Y 롱레인지 몰고 5월에 다녀온 분이 '드럼헬러까지는 솔직히 비추'라고 못을 박음. 캘거리에서 드럼헬러 구간엔 중간 충전소가 아예 없고, 앨버타는 충전료가 비씨의 2.5배에 하이웨이1 벗어나면 고속충전소가 씨가 마른다고. 심지어 차라리 캘거리에서 차 렌트하라는 현실 조언까지 나옴. 또 다른 분은 골든에서 100% 꽉 채우고 출발하라면서, 밴프엔 슈퍼차저가 없어서 캔모어까지 가야 한다고 알려줌. CCS1 어댑터랑 Flo, BC Hydro EV, ChargePoint 앱 깔면 슈차 없어도 살 만하다는 꿀팁도.
근데 진짜 소름 돋는 건 마지막 댓글이었음. 캠룹스에서 밴쿠버 자주 왔다갔다 하는 모델Y 운전자가 '지금 산불시즌이라 코퀴알라 넘어갈 때가 진짜 문제'라고. 산불에 차사고까지 겹치면 5시간 잼 걸린 적도 있다면서 코퀴알라 하이웨이 리포트 페북 페이지 보면서 무조건 100% 채우고 다니라고 신신당부함. 결국 결론은 하나로 수렴됨. 드럼헬러 무리하지 말고, 어디 가든 배터리는 꽉 채워라. 로키 풍경 감상하러 갔다가 충전소 검색하다 하루 다 보낼 판이라 계획 살짝 다듬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