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가입 10년차라는 분이 작정하고 글 하나 올렸는데 이게 지금 난리도 아님. 요지가 뭐냐면, 여기는 원래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이 진짜 밴쿠버 이야기'를 하는 곳이라는 거야. 밴쿠버 얘기 듣고 싶고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요즘 한국 정치 얘기로 매일 서로 싸우고 그걸 보는 사람들 짜증만 유발하면서 커뮤니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거지.
그러면서 아주 세게 나감. '한국 정치 얘기 듣기 싫으면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가야 할 사람들이라고. 정치 얘기 그렇게 하고 싶으면 '밴쿠버 사는 사람들의 한국 정치 이야기'라고 방을 따로 파라는 거임. 10년 짬바에서 나오는 분노 응축된 사이다 한잔 원샷하신 듯.
사실 공감 안 갈 수가 없긴 해. 밴쿠버 맛집 물어보러 들어왔는데 갑자기 한국 여의도 실시간 중계 나오면 여기가 밴쿠버인지 국회방청석인지 헷갈리자너. 매일 신나야 할 동네 카페가 정치 링 위 피터지는 격투장 되면 누가 좋아함.
근데 댓글창이 더 볼만함. '2018년 2019년엔 진짜 밴쿠버 얘기만 했는데 요 몇년 사이 무지성 비난 헐뜯기만 늘었다'며 격하게 공감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정치 얘기 싸우는 거 보고 신나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 나가라는 님 주장이나 정치 싫으면 나가라는 주장이나 똑같다'며 정면 반박하는 사람도 등장. 심지어 어떤 분은 '윤석열 계엄 때 거품 물던 사람들이 이재명 때 되니까 정치글 싫다 하는 거 보고 일부러 1개 쓸 거 2~3개씩 더 쓰는 중'이라고 대놓고 어그로 선언함 ㅋㅋ
제일 웃긴 건 '이분 탈퇴한다는 글 여러 번 본 거 같은데 아직 계시네', '간다면서 구질구질하게 남아있네' 이 콤보. 결국 뭐 하나 바뀔 것 같진 않고, 오늘도 밴쿠버 하늘 아래 한국 정치 배틀은 계속될 예정인 듯. 방 따로 파자는 건 백번 맞는 말인데 아무도 안 팔 거란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