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하소연 글 하나 올렸는데 격하게 공감됨. 한국 정치글이 피드에 하도 많이 뜨길래 '관심없음'이랑 '차단'을 계속 눌렀대. 근데 눌러도 눌러도 좀비처럼 계속 올라온다는 거임. 스크롤 몇 번 내리지도 않았는데 화면이 그냥 정치글 도배 상태.
그래서 '이거 저한테만 이렇게 보이는 거 아니죠?'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글임. 심지어 아랫글엔 이거 때문에 아예 탈퇴한다는 분도 계셨다더라. 특정 회원분한테 대놓고 '님은 어떠세요?' 하고 안부까지 물어봄. 알고리즘아 나 캐나다 왔다고... 여기 밴쿠버라고...
솔직히 이민 와서 살기 정보 얻고 중고거래 하려고 들어간 곳인데 피드 열 때마다 여의도 국회 실시간 중계 보는 기분이면 나라도 질림. 정치 얘기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좀 적당히 좀... 하는 마음인 거지.
댓글 반응이 또 예술임. 어떤 분은 '그냥 이재명 대통령님이랑 민주당 믿으면 됨 다들 왜 이렇게 난리냐'고 하심 (본인이 지금 그 난리의 원인 지분 있으심). 다른 분은 좀 어른스럽게 '한국인이면 정치 얘기할 권리 당연히 있지만 다들 피로감 느끼면 차라리 따로 방 파서 하는 게 어떻냐'고 중재하심. 그리고 킬포는 마지막 분. '캐나다 시민이면 캐나다 정치에 관심 가져야지 이번 가을 투표나 열심히 하자'고 하심.
결국 정치글 그만 좀 올리자는 글 밑에도 정치 댓글이 달리는 무한동력 완성됨. 이쯤 되면 알고리즘도 못 이기고 그냥 다 같이 정치방 하나 파는 게 국룰인 듯. 마지막 캐나다 투표 얘기하신 분이 그 와중에 제일 이민자다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