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인 서버들이 팁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봤어. 글쓴이 친구들도 그걸 일종의 혜택처럼 말한다면서, 탈세로 이어질 돈이면 아예 팁을 주지 말자고 한 거야. 팁 문화 토론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소비자 지갑이 CRA 밴쿠버 지부로 취임함. 친구들 얘기만 듣고 한인 서버 전체를 묶어버린 것도 스케일이 거의 광역 어그로였어.
세금 신고는 당연히 제대로 해야지. 그런데 누가 신고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특정 민족 서버만 찍고 팁 보이콧을 외치는 건 계산식부터 이상하잖아. 카드 팁은 포스에 기록되고 현금 팁은 별도 문제인데, 모든 팁이 자동으로 탈세 엔딩이라는 전제도 너무 풀악셀임. 서비스가 별로라서 팁을 줄이는 것과 탈세할 것 같아서 한인 서버에게만 안 주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야.
댓글도 바로 콜로세움 열렸어. 한쪽은 밴쿠버에서 음식 한 번 가져다주고 20%를 요구하는 건 부담스럽다며 서비스에 따라 직접 정하겠다고 했고, 다른 쪽은 카드 결제 팁은 기록이 남아서 생각처럼 숨기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어. 실제로 신고 누락이 걸려 5년 치 1만3000달러를 토해냈다는 사람도 등장함 (갑자기 실전 경험자 등판). 또 누군가는 경찰, CRA, 이민국, 방송사, 영사관까지 전부 알리라며 신고기관 어벤져스를 결성했어.
결국 팁플레이션이 싫다는 불만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그걸 한인 서버 탈세 추정으로 포장하니 댓글창만 불타버린 거지. 세금 문제는 CRA가 판단하고 손님은 받은 서비스에 맞춰 팁을 정하면 될 일 같아. 테이크아웃 단말기에 18%, 20%, 25%가 뜨는 순간 심박수가 오르는 건 인정하지만, 민족 단위로 지갑 봉쇄령을 내릴 일은 아니잖아. 이 주제는 앞으로도 결제 단말기보다 댓글창이 먼저 팁을 요구할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