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람이 문장 끝에 ‘-노’ 붙이면 무조건 일베라고? 사투리도 이제 신원조회 받고 써야 하나.
경상도 방언에서 ‘-노’로 끝나는 평서문은 일베 표현이고, 의문문에만 ‘-노’를 쓸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 글을 봤어. 신봉선이 나온 짤까지 예로 들면서, 누군가에게 질문하는 건지 답답해서 짜증 섞인 혼잣말을 하는 건지는 문맥과 표정만 봐도 구분된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말끝 하나만 떼어다가 무조건 특정 커뮤니티 표현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는 거야. (문맥 판독 기능 로그아웃한듯)

특정 집단이 사투리를 가져다 썼다고 해서 원래 있던 지역 방언까지 그 집단 소유가 되는 건 아니잖아. 그 논리면 도둑이 운동화 신고 범죄 저질렀다고 운동화 착용자 전원이 공범 되는 셈이야. 경상도 사람 입장에선 평생 쓰던 말을 갑자기 금지어 취급받으니 황당할 만하지. 사투리 한마디 할 때마다 해명서 제출해야 하는 세계관, 피로도 만렙이다.

댓글도 ‘어떻게든 일베 프레임을 만들려고 안달 난 것 같다’, ‘괜한 사람들 때문에 자기 지역 말도 편하게 못 쓴다’는 반응이 많았어. 예전에는 그런 낙인찍기가 통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문맥부터 확인하니 공격이 안 먹혀 당황한 것 같다는 분석도 있었고. 반대로 ‘-노를 쓰는 사람은 전부 일베고 사투리는 핑계’라는 댓글도 등장했더라. (일괄처리 버튼에 손 올린듯)

결국 단어 하나가 아니라 누가 어떤 맥락과 의도로 썼는지를 봐야지. 사투리까지 정치 성향 감별기로 쓰기 시작하면 대화가 아니라 매 문장마다 약식재판 열리는 거야. 밴쿠버에서 경상도 친구랑 밥 먹다가 ‘와 이거 맛있노’ 한마디 나왔다고 테이블 밑에서 청문회 준비할 일은 아니잖아 ㅋㅋ. 언어경찰도 문맥 업데이트부터 좀 했으면 좋겠다.
ㄱㄱㄱㅈ •530
댓글 5
문맥을 봐야 한다는 건 맞지만 온라인에서는 오해가 잦으니 굳이 논란 있는 표현을 피하는 것도 배려 아닐까요?
ㅇㅁ •
이제 사투리 쓰려면 출생증명서랑 족보 첨부해야 하나요. 밴쿠버 공증비 비싼데 큰일이네
ㅊ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