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캐나다에서 못 쫓아내서 안달난 매형 글 봤는데, 댓글들이 더 팩폭임
최근에 처남 어떻게 하면 한국으로 돌려보낼까 고민하는 매형 글 하나 봤는데 읽으면서 좀 얼얼했음.

사연은 이래. 아내쪽 남자형제, 그러니까 처남이 하나 있는데 나이가 서른 즈음이래. 근데 아직 신분도 불확실하고 직업도 변변한 게 없대. 매형이 시간 날 때마다 케어해주고 경제적으로도 지원해준 지 꽤 됐는데 아직 별 성과가 없어서 고민이라는 거. 영주권 따기도 힘든 상황이라 굳이 캐나다에서 일용직하며 고생하지 말고 차라리 한국 돌아가서 공장을 다니든가 돈 모아서 다시 와서 공부를 하든가, 제발 짐 좀 덜어줬으면 한다는 거임.

근데 여기서 매형 멘탈이 슬슬 보이기 시작함. 아내한테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내는 '대충 결혼하면 된다'는 식이라는데, 매형 왈 '결혼이 애들 장난이냐, 누가 결혼해주냐, 외모가 잘난 것도 아니고 영어는 하나마나다'. 심지어 '차라리 장애가 있으면 품고 가는데 그것도 아니라 애매하다'는 말까지 나옴. 결론은 시간낭비 그만하고 나랑 아내 고혈 빨지 말고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 어떻게 구슬려서 돌려보내야 하냐고 물어보는 글이었음.

처남 지원하는 거 힘든 거 진짜 이해는 감. 성인이 서른 되도록 손 벌리고 있으면 누구라도 지친다. 근데 표현이 좀 세긴 하더라. '장애가 있으면 차라리 품고 간다'는 말이나 '고혈 빤다'는 표현 보면 이미 마음속에선 진작에 손절 끝난 사이 같음 (근데 정작 정 끊는 총대는 아내한테 미루고 싶어하는 느낌). 진짜 웃긴 건 정작 이 지원 시작한 사람도, 계속 유지한 사람도 본인이라는 거. 누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어떻게 쫓아내냐고 물어보는 게 좀 앞뒤가 안 맞긴 함.

댓글들이 진짜 냉정하면서도 팩트폭격이더라. 제일 많은 반응은 '그냥 돈을 끊어라'. 근데 그냥 딱 끊으면 매정하다 소리 들으니까 기한이랑 한도를 같이 정해서 '올해 말까지' 이런 식으로 합의보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있었음. 그리고 40대 가정주부라는 분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호구는 만들어지는 거'라며 아예 차용증 쓰고 빌려주라고 하더라. 한술 더 떠서 '30살이나 됐는데 돈 받는 것 자체가 정신이 안 박힌 거다', '고생 좀 해봐야 정신 차린다, 안 그러면 50 돼도 똑같다'는 뼈 때리는 댓글도 줄줄이.

댓글들 쭉 보니까 결국 다들 하는 말은 똑같음. 문제는 처남이 아니라 못 끊는 사람이라는 거. 매형은 구슬려서 돌려보낼 '방법'을 물었는데 사람들은 하나같이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지갑을 닫으라'고 답한 셈. 근데 이 글 쓴 걸 보면 알잖아 (지원 못 끊을 확률 90퍼임). 아마 다음 달에도 처남은 밴쿠버에 있을 듯.
ㅇㅋㅇㅇ •526
댓글 5
차라리 장애가 있으면 품고 간다는 대목에서 소름 돋았음.. 이미 정 다 떨어진 거 같은데 왜 총대는 못 메는지
ㅇㄷ •
    
구슬릴 방법이 궁금한 게 아니라, 자기 대신 악역 맡아줄 사람 구하는 글 같은데요. 정은 진작 끊겼는데 손에 피 묻히긴 싫은 거죠
ㅁㅋㅁㅁ •
    
정확함. 방법을 묻는 게 아니라 면죄부를 찾는 거지. 손절은 하고 싶은데 나쁜 놈 소리는 아내한테 넘기려는 거
ㅋㄴㄴㄴ •
근데 서른에 신분도 없이 지원 받는 처남도 문제지만, 이걸 커뮤니티에 물어보는 매형도 좀.. 아내랑 대화를 먼저 하셔야죠 남남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ㅇㅈ •
저는 좀 다르게 봄. 지원 끊는 거 말은 쉬운데 아내 입장에선 하나뿐인 남동생임. 여기서 매형이 칼같이 끊으면 부부싸움 확정이라 이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님
ㅎ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