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받은 영주권 카드, 봉투 뜯다가 울 뻔
코퀴틀람 우리 집 현관, 신발장 위에 우편물 쌓아두는 바구니 앞. 퇴근하고 강아지 산책 갔다 오니까 캐나다 정부 로고 박힌 봉투가 딱 꽂혀 있더라.

손이 살짝 떨렸어. IRCC랑 5년을 밀당했잖아. 서류 보내면 몇 달 조용하고, 겨우 연락 오면 또 뭐 하나 빠졌다 그러고. 랜딩하던 날 공항 눈물부터, 사업자 등록하고 세금 신고하며 밤새운 날들까지 다 스쳐 지나가더라.

봉투 뜯는데 강아지가 옆에서 꼬리 흔들며 냄새 맡는 거야. 야 이거 네 간식 아니라고. 카드 딱 꺼내니까 내 이름, 내 사진. 이게 뭐라고 코끝이 찡하냐.

남편한테 사진 찍어 보냈더니 오늘 저녁은 자기가 쏜대. 13도밖에 안 되는데 맘은 왜 이렇게 따뜻하냐. 5년아 고생했다 진짜.
ㅋㄱㄱ •423
댓글 4
축하드려요 진짜. IRCC랑 밀당 5년이면 연애도 그렇게 오래 못 하는데 대단하십니다
ㅂㅋ •
강아지가 간식인 줄 알고 냄새 맡는 부분에서 빵 터졌다ㅋㅋ 그 카드가 제일 비싼 간식이지
ㅋㅋ •
IRCC 상대하느라 5년이나 썼으면 멘탈은 이미 콘크리트겠네. 저 얇은 플라스틱 쪼가리 하나에 자기 피 같은 시간이 다 박혀있어서 저렇게 찡한 건가
ㅂㅂㅁㅂ •
    
맞지, 플라스틱은 얇아도 거기 눌러 담긴 5년은 벽돌보다 무겁지
ㅌㅈㅌ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