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 콘서트 티켓 거래하다 저격당한 사람이 직접 해명글 올린 거 봤는데 이거 좀 볼만함. 사연인즉슨 페트릭송이라는 분이 티켓을 팔려고 했나봄. 근데 이분이 식당에서 일하는데 토요일엔 쉬는시간도 없이 바빠서 답장을 못 했다는거임. 게다가 페이팔 계정도 없고 온라인 거래 자체를 해본 적이 없어서, 대면거래 원하는 사람이랑 디파짓 20프로 받고 밴쿠버 가는 날 맞춰서 오후 3시 이후에 랭리에서 만나 직거래하기로 했다는 거야.
근데 상대방 입장에선 답장이 9시간 동안 안 오니까 이거 사기 아니냐 싶어서 저격글을 올린거지. 그것도 그냥 올린 게 아니라 이름, 직업, 직장, 심지어 일하는 시간까지 다 박아서. 그러니까 페트릭송 분이 억울해서 '나 사기꾼 아니고 그냥 페이팔 할 줄 모르는 시대 못 따라가는 사람일 뿐이다' 하면서 해명글 올린 거임.
솔직히 이거 읽는데 좀 짠하더라. 캡쳐 다 했다는 말에 '변호사 뭐 그런거 모르지만 알아서 하시라'는 문장 보고 이분 진짜 겁먹으셨구나 싶었음. 사기 치려던 것도 아니고 디파짓까지 받고 만날 장소랑 시간까지 다 정해놨는데, 그저 답장 좀 늦은 걸로 이름 직장까지 공개당했으면 나라도 밤에 이불킥 하면서 폰 붙잡고 있었을듯. 물론 돈 보낸 사람 입장에서 9시간 무응답이면 심장 쫄깃한거 이해는 가는데, 그렇다고 신상을 통째로 터는 건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듦.
댓글 반응도 갈리더라. '식당 일 해본 사람은 안다, 토요일 홀에서 폰 볼 시간 진짜 없음' 하면서 공감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돈 받았으면 화장실 갈 때 답장 한 줄이라도 남겼어야지 9시간은 좀'이라는 냉정한 의견도 있었음. 그 와중에 '월드컵 파이널 즐기라는 마무리 인사에서 대인배 느껴진다'는 드립도 있어서 웃겼다.
결국 진짜 사기꾼이었으면 이렇게 구구절절 해명글도 안 썼을 것 같긴 함. 페이팔 못 쓰는 게 죄냐고 하는데 그 말이 이상하게 자꾸 맴돌더라. 부디 랭리에서 대면거래 잘 마무리하고 두 분 다 브루노 콘서트든 어디서든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