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딱 5분 정도 자리를 비웠는데, 그사이에 옆차가 차를 긁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상대 운전자와 신분증은 교환했고, 맞은편에 주차돼 있던 차주가 목격자로 나서서 연락처까지 남겨줬다고 하네요. 블랙박스보다 빠른 인간 블랙박스 등장함.
피해 차량은 흰색이고 상대 차량은 검정색이라, 부서진 곳은 없어 보여도 긁힌 자리에 검은색 착색이 꽤 심하답니다. 페인트가 묻은 건지 도장이 벗겨진 건지도 애매해서 그냥 정비소에서 페인트만 손보면 되는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ICBC에 리포트하면 본인 보험에도 사고 기록이 남고 보험료까지 오르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개인적으로 처리했다가 상대가 갑자기 기억 삭제 버튼 누를까 봐 불안한 상황이고요.
이 정도면 귀찮더라도 ICBC에 먼저 리포트해서 기록부터 남기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신분증 교환했고 목격자 연락처까지 있으니 증거 라인업도 제법 든든함. 현장에서 멀쩡하던 사람이 집에 가서 갑자기 ‘제가 언제요?’ 모드로 진화하는 경우가 제일 무섭잖아요.
반응도 대체로 사진을 여러 각도로 찍고, 목격자 정보까지 포함해서 일단 ICBC에 접수하라는 쪽이었습니다. 겉으로는 페인트만 묻은 것처럼 보여도 안쪽 손상이나 도장 복원 비용은 정비소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반대로 손상이 정말 가볍다면 견적부터 받은 뒤 상대방과 직접 처리하는 게 빠르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건은 상대방 정보와 증인이 모두 확보됐을 때 공식 기록을 남겨두는 게 안전해 보입니다. 작은 긁힘 하나 때문에 보험료 걱정, 수리비 걱정, 뒤통수 걱정까지 삼종 세트가 열리는 게 진짜 주차장 사고의 무서운 점이네요. 차는 5분 세웠는데 스트레스는 장기 주차 들어간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