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콘도 에어컨 때문에 사람 하나 말라가는 글 봤습니다. 건물 중앙 쿨링 시스템인데 입주하자마자 문제가 계속 이어졌다고 해요. 그러다 이틀 전에 에어컨 기사가 와서 보더니 에어컨 파이프에 물이 차 있어서 그 물을 빼야 한다고 진단을 내렸다고 합니다. 근데 결론이 반전이에요. 자기는 안 하겠다, 플러머(배관공) 구하시라. 이유는 그 파이프가 천장 드라이월 속에 깊이 박혀 있을 수도 있어서라고요. 그래서 지금 에어컨 하시는 분이나 플러머 분, 도움 주실 수 있는 분은 778-689-4319로 연락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리셨습니다.
신축이라는 단어가 제일 아프네요. 새 집에서 천장 뜯을 각오를 하게 되는 전개는 좀 아니지 않나요. 게다가 중앙 쿨링이면 개인 유닛 문제가 아니라 건물 전체 시스템 이슈일 확률도 높은데, 이걸 왜 입주민이 사비로 플러머 찾아 헤매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스트라타나 빌더 워런티부터 두드려야 하는 사안 같음) 기사님도 못 만지겠다고 손 뗀 걸 보면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뜻인데, 그럼 더더욱 개인이 감당할 일이 아니죠.
댓글은 반응 속도가 진짜 빨랐어요. 올라간 지 세 시간 만에 줄줄이 붙었고, 두 시간 전에 하나, 그리고 44분 전 43분 전에 연달아 두 개가 또 달렸습니다. (다들 아는 기사님 번호 던져주거나 워런티 얘기 꺼내는 흐름인 듯) 이 커뮤니티가 이런 SOS엔 진심인 게 매번 느껴집니다.
부디 천장 안 뜯고 해결되는 시나리오로 가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런 건 보통 사람 여러 명 불러본 다음에야 진짜 원인이 밝혀지는 패턴이라, 글쓴이분 여름 끝나기 전에 후속편 올려주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혹시 같은 건물 사시는 분 계시면 우리 집만 그런가 하고 넘기지 마시고 같이 목소리 모으시는 게 이득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