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빗 바닥에 떨어뜨리고 툭툭 털어서 그대로 쓰는 거 봤다는 글 올라왔어. 댓글창이 더 볼만함.
한인 미용실 다니면서 느낀 점 있다고 글 하나 올라왔는데 은근 공감 포인트야. 머리 자르는 중에 미용사분이 빗질하다가 빗을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그걸 툭툭 털고 그대로 다시 머리에 쓴다는 거야. 물론 바로 새 빗으로 바꿔주는 분들도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슥 집어서 이어가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무섭다는 후기. (몸에 배어버린 루틴 같아 보였다는 뜻인듯)

글쓴이도 되게 조심스럽게 썼어. 캐나다 한인 미용실 전부를 욕하는 게 아니고 위생 철저한 분들도 많다고 확실하게 선 그으면서, 이 작은 부분만 좀 지켜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진상 잡으려는 글이 아니라 그냥 앉아서 그 장면 본 사람의 찝찝함 토로였음.

근데 이거 예민한 거 맞나. 바닥이면 신발 밑창이 하루종일 밟고 다닌 머리카락 무덤인데 거기 떨어진 빗이 내 두피로 컴백하는 거잖아. 3초룰은 과자에나 쓰는 거고 두피에는 적용 안 되는 거 아님? 사실 빗 하나 새로 꺼내는 데 2초면 되는데 그 2초를 아끼는 게 더 손해 같단 말이지. 손님 앞에서 새 빗 꺼내는 그 동작 자체가 신뢰도 상승 이벤트인데.

댓글창은 진짜 갈렸어. 나도 겪었다고, 눈으로 봐놓고 말은 못 하고 거울만 뚫어지게 봤다는 목격담이 줄줄이 달렸고. 다른 쪽에선 이거 한인 미용실만 그런 거 아니고 여기 로컬샵도 똑같다, 국적 문제로 몰지 말라는 반박도 나왔어. 그리고 제일 현실적인 댓글은 그냥 그 자리에서 '새 빗으로 해주세요' 한마디 하면 다 해결된다는 거. (말 못 하고 커뮤니티에 쓰는 게 K-소통이라는 뼈 있는 드립도 있었음)

결론은 이 글 때문에 다들 다음 컷 예약 때 빗 낙하 여부를 감시하게 될 거란 거지. 사실 업장에서 아무 말 안 하는 손님이 제일 무서운 손님이야. 조용히 사라지고 조용히 다른 데 가니까. 이런 글이 욕처럼 보여도 어떤 사장님 입장에선 무료 컨설팅일 수도 있음.
ㅇㅇㅋ •526
댓글 5
저 이거 당해봤어요. 근데 그 순간 눈 마주쳐서 서로 못 본 척 하는 그 어색함이 더 힘들었음
ㄱㄱ •
    
눈 마주친 뒤에도 그대로 썼으면 새 빗 대신 눈치로 위생검사 통과하려 한 건가?
ㅈㅁㅁㅁ •
솔직히 한인 미용실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다운타운 로컬 샵도 똑같이 하던데요. 이건 업계 습관 문제로 봐야지 굳이 한인으로 묶는 건 좀
ㄴㄱ •
    
로컬샵까지 콕 집어 비교하시는 거 보니 업계 쪽 경험 있으신 분 같은데, 그냥 짐작만 해봄
ㅋㅇㅇㅇ •
빗 3초룰 통과 못하면 내 머리도 통과 못한다 이게 맞지
ㅇ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