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이모에 한국분이 하시는 유명한 스시집 갔다가 인생 최악의 식사 했다는 글 봤어. 사시미 먹는데 가시가 나온 거야. 당황해서 직원한테 말했더니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가시만 슥 가져가고 다른 생선 딱 한 점 갖다줬대. 근데 그 한 점이 사시미라기엔 너무 얇아서, 니기리(초밥) 위에 올리는 그 두께처럼 보였다고 함.
문제는 여기서 안 끝났어. 바로 다음에 먹은 마다이(참돔)에서 아까보다 더 큰 가시가 나와서 목에 걸렸다는 거야. 한 끼에 가시 2연타, 그것도 두 번째는 목에 박힘. 근데 직원은 여전히 무표정에 '괜찮으세요?' 한마디도 없었다고. 차 리필도 몇 번씩 요청해야 겨우 왔고, 어떤 땐 요청했는데도 눈길도 안 주고 손으로만 알았다는 제스처 딱 하고 그냥 지나가버렸대.
글쓴이가 마지막에 남긴 말이 좀 그래. 요즘 물가 때문에 다들 장사 어렵다는데 이 집은 웨이팅까지 있을 만큼 잘 되니까, 한국인 손님은 별로 안 와서 이렇게 대하는 건가 싶어서 문전박대 당한 기분이었다고. 그래서 나나이모 가는 사람들 참고하라고 경험 공유한다며 글을 올렸어.
가시 한 번은 진짜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그럴 수 있어. 근데 목에 걸렸다는데 표정 하나 안 변하고 괜찮냐는 말도 안 나오는 건 좀 다른 얘기지. 사시미 가시는 생선 잘못 손질한 거고, 응대는 사람이 잘못한 거잖아. 저 상황에서 원래 나올 말은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하나면 되는 건데 그게 안 나옴. 목에 가시 걸린 손님 앞에서 생선 한 점 슥 놓고 가는 건 사과가 아니라 영수증 처리 느낌이야.
댓글은 예상대로 터졌어. 자기도 거기서 비슷한 일 겪었는데 그때도 반응이 딱 저랬다는 증언 나오고, 가시가 목에 걸린 건 컴플레인 수준이 아니라 안전 문제라 그 자리에서 사장 불러야 했다는 말도 많더라. 반대로 나나이모는 로컬 손님으로 이미 꽉 차서 한국인 손님 눈치 볼 이유가 없는 구조 아니냐, 웨이팅 있는 집은 원래 저렇게 된다는 현실적인 얘기도 있었어.
댓글 쭉 보고 나니까 이 글 목적이 저격이 아니라 진짜 경고문이었구나 싶었어. 잘 되는 집일수록 손님 한 명 이탈이 티가 안 나니까 응대가 저렇게 헐거워지는 거지. 근데 커뮤니티 후기는 웨이팅보다 오래 남는다는 게 함정. 아마 이 글 보고 예약 취소한 사람 이미 몇 명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