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밴쿠버 한인식당 뒤편 골목, 배달 밴과 쓰레기통 사이 딱 한 자리. 오전 출근길에 중고차를 넣어야 하는데 공간이 거의 고양이 액체설 수준이었어. 면허 딴 지 얼마 안 돼서 손바닥에는 이미 긴장성 장마 시작.
후진했다가 앞으로 갔다가 혼자 7번쯤 주차 다큐를 찍었지. 지나가던 할머니가 손짓으로 방향을 알려주셔서 그대로 따라 했더니 바퀴도 반듯하고 간격도 완벽한 거야. 나도 모르게 차 안에서 조용히 박수침.
19도쯤 되는 맑은 아침에 식당 문 열면서 괜히 어깨가 올라가더라. 캐나다 온 지 1년 만에 평행주차까지 해내다니 제법 현지인 모드 같았어. 퇴근 후 고양이한테 자랑했는데 하품으로 축하해 줌. 인정 방식이 꽤 시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