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비자 받고 이틀 뒤에 캐나다로 출국하려던 분이 짐 다 싸놓고 마지막으로 서류 훑어보다가 신체검사 유효기간이 만료된 걸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그것도 공항 가기 전날 밤이 아니라 이틀 전에요. (그나마 이틀 남은 게 다행인 수준임)
그래서 올리신 질문이 입국할 때 심사관한테 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캐나다 현지에서 다시 검사받는 게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였어요. 마지막에 붙은 ㅜ 한 글자에서 이미 멘탈이 반쯤 나간 게 느껴지더라고요. (비행기표, 첫 달 렌트, 보험까지 다 결제해놨을 텐데 상상만 해도 아찔함)
냉정하게 보면 신체검사 유효기간은 그냥 참고사항이 아니라 비자 레터 자체가 그 날짜에 묶여 있는 구조라서, 심사관 앞에서 눈물 호소해봤자 통할 확률이 낮습니다. 공항에서 사정 봐주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우리 다 알고 있잖아요. 이건 도전할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패널 병원에 전화 돌리고 항공편 변경 수수료 계산할 문제예요.
글 올라간 지 세 시간도 안 돼서 댓글이 여섯 개나 붙었는데, 대부분 그 상태로는 그냥 비행기 태워봐도 답 없다는 반응이었어요. 한쪽에선 항공권 날짜 미루고 신체검사부터 다시 받은 뒤 결과 업로드되는 걸 확인하고 움직이라는 현실 조언이 나왔고요. 심지어 18분 전, 12분 전에 달린 댓글까지 있어서 밤늦게까지 같이 발 벗고 도와주려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들 남 일 같지 않았던 거임)
결국 이 사연의 교훈은 하나예요. 출국 2주 전에 비자 레터 유효기간, 여권 만료일, 신체검사 날짜를 한 번씩 소리 내서 읽어보는 겁니다. 글쓴이분은 아마 지금 병원 예약 전화 돌리면서 항공사 앱 붙잡고 있을 텐데, 며칠 늦어도 무사히 도착하셨다는 후속글 올라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