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친구 가족들이랑 컬터스 캠핑을 갔는데 하루를 남기고 대판 싸운 사연이 올라왔어. 글쓴이가 마트에서 흔히 파는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를 챙겨 갔고, 포장 뜯어서 바로 쓰려고 했대. 교회 행사나 야외 모임에서도 다들 그렇게 쓰는 걸 많이 봤으니 별문제 없다고 생각한 거지. 그런데 동행한 가족이 사용 전에 세제로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며 발암물질 얘기까지 꺼냈나봄.
한 번 주의 주는 정도였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이틀 내내 잔소리가 이어졌대. 결국 글쓴이는 “이거 바로 쓰면 죽기라도 하냐”며 폭발했고, 밥상까지 엎은 뒤 캠핑을 하루 일찍 접고 돌아왔다고 함. 끝에는 자기가 잘못한 거면 사과하겠다면서 일회용 접시를 정말 씻어서 쓰는 거냐고 물었어. 힐링하러 간 컬터스에서 인간관계 배틀로얄 찍고 돌아온 셈이지.
일회용 접시는 뜯어서 바로 쓰라고 만든 물건인데 세제 세척과 자연 건조까지 요구하면 그 순간부터 다회용 체험판 아니냐. 찝찝하면 본인이 씻어 쓰거나 개인 식기를 챙기면 될 일이지, 남한테 이틀 동안 발암물질 강의를 여는 건 캠핑이 아니라 이동식 잔소리 세미나잖아. 밥상 엎은 행동은 화끈함이 과하긴 했지만 사람을 거기까지 몰아붙인 과정도 정상은 아닌 듯함.
댓글은 짧은 시간 동안 계속 달리면서 관심이 폭발한 분위기였어. 대체로 “일회용품을 왜 세제로 다시 씻냐”, “걱정되는 사람이 자기 것만 씻으면 된다”는 쪽이었고, 반대로 “그래도 밥상을 엎은 순간 접시 문제가 아니라 분노 조절 문제가 됐다”는 반응도 나왔어. 또 캠핑에서는 음식과 설거지 기준이 집마다 달라서 미리 합의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결국 접시를 씻느냐 마느냐보다 이틀 동안 상대를 가르치려 든 태도와 마지막에 밥상을 엎은 대응이 합쳐져 핵폭발한 사건 같아. 일회용 접시는 살아남았는데 두 가족 사이만 폐기 처분 직전임. 다음 캠핑부터는 텐트, 장작, 모기약보다 생활 습관 합의서부터 챙겨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