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넛그루브 레크리에이션 센터 수영장에서 벌어진 일이래. 세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핫텁 바로 옆에 쭈그려 앉아서 바닥에 그대로 소변을 봤다는 거야. 근데 앞에 서 있던 여성분이 한국말로 "다 했어?" 하고 물어보더니, 아이를 안아 들고 유유히 탈의실로 사라졌다고 함. 치우지도 않고, 직원한테 말하지도 않고 그냥 퇴장.
수영장 바닥이면 다들 맨발로 밟고 다니는 곳인데. 애가 급했던 건 이해해. 세 살이 참을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니까. 근데 문제는 애가 아니라 옆에 서서 다 지켜본 어른이지. "다 했어?"라는 대사가 나오는 순간 이건 실수가 아니라 계획이 되는 거야. 라이프가드한테 한마디만 했으면 5분 안에 소독하고 끝났을 일인데 그걸 안 하고 도망가는 게 진짜 킬포.
글 쓴 분도 화보다는 슬프다고 하더라. 챙피하다, Disgusting 하다면서 우리 그러지 말자고 마무리했는데 그 문장이 더 아프게 읽히더라. 한국말이 들렸다는 게 결국 목격한 사람 마음에 그대로 꽂힌 거지.
댓글도 몇 시간 사이에 40개 넘게 달렸어. 라이프가드한테 알려주는 게 오히려 도와주는 거라고, 신고가 아니라 위생 문제라는 반응이 제일 많았고. 애 화장실 훈련 안 됐으면 수영 기저귀는 기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어. 그리고 언어 들리는 순간 심장이 쿵 했다는 공감 댓글, 이건 진짜 다들 겪어본 감정인 듯.
어차피 그 자리에서 조용히 직원 부르고 끝냈으면 아무도 몰랐을 일이야. 그 5초를 아끼려고 커뮤니티 40댓글 짜리 사건을 만들었네. 다음에 비슷한 상황 보면 눈치 보지 말고 그냥 라이프가드한테 말하는 게 정답인 것 같음. 그게 애 망신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청소 요청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