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다들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형교회 다니는 분이 올린 글인데 상황이 좀 답답해. 교회 선교사님 한 분이랑 집사님 몇 명이 자기 얘기를 뒤에서 하고 다닌다는 걸 다른 사람 입을 통해 전해 들은 거야. 본인 표현으로는 '뒷담화 아닌 뒷담화'라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대놓고 욕은 아니고 '아 그분이~ 좀~ 그렇잖아요~' 이런 식으로 은근하게 깎는 그거인듯. 성격대로라면 당장 찾아가서 한 마디 하고 싶은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참고 있다고 함.
근데 제일 힘든 포인트가 따로 있어. 이번 주 예배 때 그 사람들 얼굴을 또 봐야 한다는 거야. 벌써부터 열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교회는 회사처럼 부서 옮기거나 퇴사할 수 있는 곳도 아니고,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마주쳐야 되니까 도망칠 데가 없는 거지.
솔직히 이게 진짜 데미지 큰 유형이야. 선교사, 집사 직함 달고 하는 뒷담화는 그냥 흉이 아니라 평판 세탁이 되잖아. '기도해 줘야 할 것 같아서요'라는 포장지 하나 씌우면 험담이 갑자기 신앙 상담으로 승격되는 마법. 당하는 사람은 반박도 못 해. 화내면 '봐 성격 있다니까'로 바로 증거 채택되니까.
댓글 반응도 갈렸어. 무시가 최선이라는 쪽이 제일 많았는데, 어차피 그런 사람들은 대상만 바뀔 뿐 평생 그러고 산다는 거야. 반대로 조용히 정확하게 한 번은 짚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어. 가만있으면 뒷담화가 사실로 굳어진다고. 그리고 교회 옮기라는 댓글도 꽤 보였는데, 밴쿠버에 교회가 그거 하나냐는 거지.
결국 남는 건 하나야. 이건 뒷담화 문제가 아니라 '내가 여기서 마음 편히 예배할 수 있냐' 문제인 거. 신앙 보러 갔는데 사람 눈치 보다가 지치면 그게 무슨 예배야. 한 마디 하든 안 하든, 저 사람들 시선에서 자기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게 먼저인 것 같아. 그리고 저렇게 입 가벼운 사람들은 보통 알아서 티가 나. 시간이 알아서 청구서 보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