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배정 시험보다 따뜻했던 한마디
오늘 어학원 반 배정 시험에서 듣기 문제 하나를 통째로 놓쳤어. 연필 굴러가는 소리에 정신 팔린 사람, 네 저예요. 휴학생의 집중력은 캐나다까지 와서도 아주 한결같더라.

시험 끝나고 옆자리 대만 친구가 자기도 절반은 감으로 찍었다며 초콜릿을 건네줬어. 둘이 답 맞춰 보다가 서로 다른 오답만 골라서 웃음 버튼 제대로 눌림. 그래도 혼자 망한 게 아니라는 묘한 위로가 됐지 뭐야.

화이트락 기숙사로 돌아와 침대에 누우니 밤 9시 26분. 창밖은 살짝 흐리고 18.8도라 이불 덮기 딱 좋네. 캐나다 온 지 6개월, 영어는 아직 버퍼링 중이지만 같이 웃을 친구는 생겼어. 오늘 시험 점수보다 그게 더 오래 기억날 듯해.
ㅎㅎㅈㅎ •525
댓글 5
오답으로 대동단결하셨네요. 초콜릿까지 받았으면 사실상 시험 수익률은 플러스입니다
ㄱㄷ •
영어 버퍼링이어도 웃음은 바로 재생되지. 그런 친구 생긴 게 진짜 든든하다
ㅂㅅ •
연필 소리에 집중력을 빼앗기다니 고난도 듣기 평가였네요. 다음 시험은 분명 더 잘 보실 거예요
ㅇㅁ •
밤 9시 26분에 18.8도까지 체크해서 쓰는거 보면 평소에도 하루 기록 꼬박꼬박 남기는 타입인가보네 ㅋㅋㅋ
ㅇㅇㅇㅋ •
    
6개월 살면 저 소수점 온도가 그냥 몸에 붙어. 여기 날씨는 하루에 계절 세 번 바뀌어서 안 보고 나가면 그날 하루가 망하거든 ㅋㅋ
ㅁㅋㅁ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