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km 운전해서 이사 도와준 남자 썰 올라왔는데, 결말이 좀 짠하다.
최근에 한 청년 남자 얘기가 온라인에서 제대로 터졌더라. 내용이 뭐냐면,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분 이사를 도와주려고 트럭에 트레일러까지 달고 3000km를 혼자 운전했다는 거야. 3000km면 서울 부산을 세 번 왕복한 거리다. 그것도 승용차로 편하게 간 것도 아니고 뒤에 짐 가득 실은 트레일러 매달고. 기름값은 계산도 안 하고 그냥 갔다는 뉘앙스였음.

근데 진짜 짠한 포인트는 따로 있어. 이 남자분이 여자분을 그냥 친구로만 본 게 아니었다는 거. 친구 이상의 마음이 있었으니까 저 미친 거리를 운전한 건데, 결국 사랑으로는 안 이어졌다는 거야. 도와줄 땐 세상 든든한 사람이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그냥 좋은 사람 1로 남은 느낌.

같은 남자 입장에서 보면 이건 그냥 호구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트레일러 매달고 3000km 핸들 잡는 건 아무나 못 한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그 정도 성의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이미 할 만큼 다 한 거고, 결과가 어떻든 부끄러울 게 하나도 없는 거지. 오히려 저런 사람이 나중에 진짜 좋은 인연 만난다.

댓글도 난리였어. 저 정도면 이삿짐센터 부르는 것보다 비쌌겠다고 계산기 두드리는 사람 있었고, 여자분이 진짜 아무 마음 없었으면 애초에 부탁을 안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일 많이 올라왔더라. 반대로 남자가 먼저 해주겠다고 나섰으면 여자 잘못은 아니라는 반박도 꽤 붙었고. 그 와중에 트레일러 운전 해본 사람이 와서 그거 3000km면 허리 나갔을 거라고 걱정하는 댓글도 있었음.

결국 이 얘기가 이렇게 퍼진 건 다들 한 번쯤 저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마음 다 줬는데 돌아온 건 고맙다는 말 한마디. 그래도 저 남자분은 최소한 후회는 안 남았을 거야. 안 해보고 미련 남는 것보다 3000km 밟아보고 깔끔하게 접는 게 백 배 낫지.
ㄹㅋㄹ •522
댓글 5
트레일러 3000km면 진짜 리스펙합니다... 저는 시내 30분만 몰아도 어깨 결려요
ㅈㄴ •
근데 이거 여자분 입장도 좀 억울할 듯. 도와준다길래 부탁한 건데 갑자기 온라인에서 나쁜 사람 되어있으면 그것도 곤란하지 않음? 마음 있다고 말 안 한 건 남자분이잖아
ㄱㄷ •
    
억울할 듯이라고 쓰셨는데, 본인도 비슷하게 오해받아본 적 있으신 것 같네요. 말 안 한 쪽 잘못이라고 딱 짚는 게 좀 겪어본 사람 문장이라서요
ㄱㅋㄱ •
    
탐정놀이 그만하고 본문이나 읽자. 문장 하나로 전과 조회하면 여기 다 유죄야
ㅁㅋㅁ •
이사 도와주고 사랑 얻은 사람 통계 내면 소수점일 겁니다. 다들 정신 차리세요
ㅇㄴ •